"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 그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단 나무 위에 놓고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더니 … 그 수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창세기 22:1~13) ...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민수기 21:9)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한복음 3:14~15)
민수기 21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에 들어갈 자격을 갖추도록 광야생활을 허락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려움이 다가올 때마다 400년간의 노예생활에서 해방시켜 준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불평하며 원망합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니 많은 백성이 치명적인 독을 가진 불뱀에게 물려 죽습니다.
그제야 백성들은 회개했고, 모세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놋으로 불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아 바라보게 하셨지요. 이에 모세가 하나님 말씀대로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다니 뱀에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봄으로 살았습니다.
1. 불뱀 사건을 통해 깨달아야 할 영적 교훈
1) 어떤 문제가 있든지 하나님 앞에서 해결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니 불뱀을 나오게도 하시고, 불뱀의 재앙으로부터 건져주실 수도 있습니다. 원래 광야에는 불뱀과 전갈이 많은데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니 불뱀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원망하니 더 이상 보호받을 수 없어 불뱀들이 나타났고, 결국 백성들이 해를 입었던 것이지요(민 21:5~6).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불뱀이라는 문제의 원인과 그 해결점을 하나님으로부터 찾아야 했습니다.
여기서 '불뱀'은 원수 마귀 사단을 의미합니다. 창세기 3장 14절에 하나님께서 여자를 미혹한 뱀에게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하셨는데 '흙'은 '흙으로 지음받은 사람'을 말합니다. 첫 사람 아담의 범죄 이후, 죄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은 시험 환난을 가져다 주는 원수 마귀 사단의 밥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사고나 질병, 어려운 일들을 만나면 근본 원인을 알아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켜 주실 때는 시험 환난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요일 5:18).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고 모세 앞에 나온 것처럼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 나와 통회자복하여 죄의 담을 헐고 빛 가운데 살아갈 때 어떤 문제라도 해결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2) 믿음의 연단을 받을 때 오직 감사와 기쁨으로 받아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믿음의 선진들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받기까지는 오랫동안 여러 가지 고난을 겪고 연단의 세월을 보내야 했지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연단받은 것도 결국은 축복의 땅 가나안을 얻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신 8:15~16). 그들이 하나님을 믿고 신뢰했다면, 원망하기보다는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자신들의 모습을 변화시켜야 했습니다.
누구든지 감사와 기쁨으로 연단을 잘 받으면 반드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로마서 8장 18절에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말씀한 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자비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끝까지 인내하며(약 5:11) 감사할 때라야 예비하신 축복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3) 놋뱀을 보고 믿음을 갖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불뱀에 물렸을 때 장대에 매달린 놋뱀을 바라보아야 살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놋뱀을 보이지 않고 권능만으로 낫게 하실 수는 없었을까요?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마태복음 8장의 백부장처럼 "말씀으로만 하옵소서."라는 믿음이 있었다면 "치료받으라."는 말씀만 하셔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러한 믿음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아무리 커도 믿지 못하면 소용이 없으므로 하나님께서는 믿을 수 있도록 눈에 보이는 믿음의 표상을 주셨던 것이지요. 자신들을 해롭게 한 불뱀의 형상이 장대에 매달린 것을 볼 때, 하나님께서 불뱀의 재앙에서 건져주신 것을 더 구체적으로 마음에 믿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구원받게 하신 섭리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했는데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의미합니다. 모세가 놋으로 불뱀 형상을 만들어 장대에 단 것처럼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고자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뱀은 영적으로 사단을 의미하는데, 장대에 달린 놋뱀을 바라보는 것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을 왜 동일하게 말씀하신 것일까요?
예수님께서 나무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곧 원수 마귀 사단의 멸망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은 원수 마귀 사단의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주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과 같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는 영계의 법칙에 따라 범죄한 아담과 후손들은 사망의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는데 원수 마귀 사단은 아무 죄 없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지요.
예수님을 죽이면 자신들이 영원히 권세를 누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로 인해 원수 마귀 사단은 오히려 사망 권세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사망의 형벌은 죄인에게만 해당되는 영계의 법칙을 원수 마귀 사단이 어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으면 원수 마귀 사단은 그들을 자신의 권세 아래에서 내어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아무 죄 없이 나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자마다 모든 죄가 사해지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와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린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약 2천 년 전,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인해 누구든지 믿음으로 구원과 영생은 물론, 응답과 축복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의 도를 밝히 깨달아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와 축복을 받고 하늘에서도 영원한 영광 중에 거하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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