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케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야고보서 3:18)
당회장 이재록 목사
야고보서 3장 17절에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 했습니다. 이어 18절에는 "화평케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말씀하지요. 17절에 나오는 '화평'은 주로 사람들과의 화평을 의미하고, 18절의 '화평'은 하나님과의 화평을 말합니다. '하나님과의 화평'이란 하나님과 나 사이에 죄의 담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성결과 화평, 관용과 양순, 긍휼과 선한 열매, 편벽과 거짓이 없는 항목들을 다 이루었을 때 '화평케 하는 자'가 되어 의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화평케 하는 자
많은 사람이 눈에 보이는 사람과의 화평만 생각해 하나님과의 화평을 깨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리를 어기고 불의와 타협하면서 '화평을 이루는 지혜'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람들과의 정 때문에 하나님 말씀을 어기기도 합니다. 그 흔한 예가 보증을 서는 일이나 돈 거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의 빚에 보증이 되지 말라'(잠 22:26),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 빚도 지지 말라'(롬 13:8)고 명하셨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까운 사람이 어렵다며 보증을 서 달라고 하거나 사업 자금을 빌려 달라고 하면 차마 뿌리치지 못하지요. 이는 지혜가 없고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려움을 겪다가 원수 맺는 일도 생기지요. 사람과의 화평을 하나님과의 화평보다 먼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기 유익을 구해 타협하는 것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화평을 잘 구별해야 합니다. 다니엘 3장을 보면 사람과의 화평을 생각하기보다 하나님과의 화평을 이룸으로 크게 영광 돌린 다니엘의 세 친구가 나옵니다.
어느 날,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은 금신상을 만들어 모든 백성으로 하여금 그 앞에 절을 하라고 명합니다. 절을 하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져 넣겠다고 엄포를 놓았지요.
이때 다니엘의 세 친구는 우상에 절하는 것은 하나님께 큰 죄이고, 하나님과의 화평을 깨뜨리는 일이기 때문에 끝까지 절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왕과 화평을 이루려면 우상 앞에 한 번만 절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화평을 중요시했기에 사람과의 화평을 우선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들은 평소보다 칠 배나 더 뜨거운 풀무불에 던져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니 머리카락 하나 그슬리지 않았지요. 이에 느부갓네살 왕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다니엘의 세 친구를 바벨론 도에서 더욱 높여 주었습니다.
2.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의의 열매를 맺으려면
세상에서는 미움, 혈기, 시기, 다툼, 간음, 욕심 등 마음에 많은 악이 있어도 행위로 범죄하기 전에는 불의하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행위로 범죄하지 않아도 마음에 악이 있으면 불의하다 하시지요. 이처럼 사람이 생각하는 의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의는 다릅니다.
성경에는 '하라, 하지 말라, 지키라, 버리라'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대로 흠 없게 행하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의를 행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의와 하나님께서 보시는 의가 다를 때는 반드시 하나님의 의를 택해야 합니다.
가령,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제사상에 절하거나 점을 보는 것은 괜찮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미풍양속인데 어떤가?", "절하지 않으면 믿지 않는 가족의 마음을 상하게 하니 가정복음화의 길이 막힌다."고 합니다. 이는 영의 세계에서 원수 마귀 사단에게 굴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화평이 깨지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수 없으니 가정복음화는 더욱 어려워질 뿐입니다.
잠언 16장 7절에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한 대로 하나님과 먼저 화평을 이룰 때 사람과도 화목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만약 하나님과의 화평을 깨뜨리고 사람과 화평을 이룬다면 그 화평은 언제든지 깨질 수 있으며 아무 유익이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일상생활을 할 때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쪽을 택할 뿐 아니라, 방법론에 있어서도 선한 지혜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속히 응답을 받고 모든 사람과도 화평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화평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일 뿐 아니라 온 집에 충성과도 연관됩니다. 온 집에 충성은 내가 속한 모든 분야에 충성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섬김과 희생, 사랑과 덕으로써 모든 사람과 화평을 이루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영적 담대함을 얻고 구하는 것마다 응답받고 의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3.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면 위로부터 지혜를 받아
모든 인류는 첫 사람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해 그 원죄를 이어받아 죄인이 되므로 하나님과의 화평이 깨졌습니다. 그러나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화목제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이로써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얻고 하나님과 화평을 이룰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지요.
로마서 5장 1절에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말씀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과 더불어 화평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죄 사함을 받았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이제 행함 있는 참 믿음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죄악을 벗고 하나님의 의를 마음에 이뤄 나가야 합니다.
만일 행함 있는 믿음으로 성장하지 않고 여전히 죄 가운데 살면 또다시 하나님과 화평이 깨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를 아낌없이 내어 주시기까지 모든 것을 희생해 우리와 화평을 이루셨습니다. 그러니 우리 편에서 더 이상 화평을 깨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속히 모든 죄악을 벗고 항상 하나님과 화평할 뿐 아니라 점점 깊은 신뢰 관계를 만들어 의의 열매가 가득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화평을 이룬 사람은 다른 사람도 하나님과 화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습니다.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가 그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는 등 하나님 앞에 큰 죄를 범했습니다. 이때 모세는 자신이 지옥에 가더라도 그들이 구원받기를 하나님께 구함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용서와 긍휼을 입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과 화평을 이룬 사람은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 어려운 세상 속에서도 많은 사람을 위로하고 평안케 하며 축복의 길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말씀 자체입니다. 계명을 지키고 악을 버리며 성결되어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위로부터 하나님의 지혜가 임해 의의 열매가 가득 맺히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야고보서 3장 17절에 나오는 성결과 화평, 관용과 양순, 긍휼과 선한 열매, 편벽과 거짓이 없는 이 항목들을 마음 깊이 새겨 사람들과의 화평은 물론, 하나님과의 화평을 온전히 이루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화평케 하는 자로서 하나님의 평안 가운데 거하며 풍성한 의의 열매를 거두어 천국에서도 해와 같이 빛나는 영광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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