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당회장 이재록 목사
가로등이 없던 옛날에는 캄캄한 밤길을 가다가 넘어져 다치기도 하고 웅덩이에 빠져 목숨을 잃기도 했기에 항상 조심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달빛이 환하게 비추면 안심하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지요.
우리의 인생 여정에도 캄캄한 터널과 같은 막막한 날들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한 줄기 빛이 내려와 앞길을 환히 비추면 얼마나 용기백배하여 힘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1. 주의 말씀을 내 발에 등과 내 길에 빛으로 삼는 명철한 사람
시편 119편 100절에 보면 "주의 법도를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승하니이다" 했습니다. 명철이란 영적으로 길이 환히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즉 주의 법도를 지키는 사람은 길이 환히 보이므로 노인보다 명철함이 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노인은 인생의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통해 사리를 밝히 분별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니 이들에게 자문을 구한다면 성공의 지름길로 갈 수 있습니다. 하물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맡긴다면 어떠하겠습니까?
성경에 기록된 말씀 안에는 모든 문제의 해답과 방법론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발에 등이요 길에 빛으로 삼는다면, 어떠한 막힘이나 힘들 일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의 말씀이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 되어 형통하고 명철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주의 말씀으로 명철한 사람이 되려면
1)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말아야 합니다 시편 119편 101절에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려고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아니하였사오며"라고 했습니다. 발은 영적으로 세월의 흐름과 사람이 무엇을 추구해 가느냐를 비롯해 삶의 전반적인 과정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않았다'는 것은 악한 일을 도모하거나 동참하지 않고 오직 선한 일에 힘썼다는 말입니다.
요셉은 발을 금하여 악한 길로 가지 않고 오직 하나님 앞에 정도를 걸었습니다. 그는 형들의 시기로 애굽 왕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종으로 팔려 갔습니다. 그곳에서 진실하고 성실하니 가정 총무가 되어 주인의 모든 소유를 관리하게 됐지요. 그런데 보디발의 아내가 날마다 유혹해 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죄와 타협하지 않고 단호하게 거절하지요(창 39:7~10).
결국 요셉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바로 왕의 꿈을 해석해 강대국 애굽의 총리가 됩니다. 이처럼 악에서 떠나 오직 주의 말씀대로 행할 때 하늘로부터 지혜와 명철이 오고 형통한 길로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2) 주의 규례에서 떠나지 않아야 합니다 시편 119편 102절에 "주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내가 주의 규례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했습니다. '주의 규례'란 대대로 지키라 말씀하신 하나님의 명령들로서 일정한 규칙과 법과 제도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규례를 대대로 지킬 것을 명하셨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해당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구약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행한 의식을 그대로 따라 하라는 것은 아니지요. 구약에서는 육신의 할례를 했지만 신약에서는 마음의 할례를 하듯이 규례 역시 그 영적 의미를 계승해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주의 규례를 지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명하신 규례를 지킬 때에 하나님 말씀을 잊지 않고 마음에 명심하며 죄와 불의에서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 규례를 지킬 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방패가 되어 주시며 등과 빛이 되어 앞일을 내다 볼 수 있고 범사에 형통함을 입을 수 있습니다.
3) 주의 말씀이 꿀보다 달아 사모해야 합니다 시편 119편 103절에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꿀보다 더 달게 여기며 사모한 인물로 다니엘을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유다 지파 왕족으로 주전 605년 느부갓네살의 1차 침입 때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바벨론 제국은 융화정책으로 포로들 중에 왕궁에 들일만한 소년들을 뽑았는데 다니엘도 그중에 하나였지요.
어느 날 다니엘에게 시험이 찾아왔습니다. 3년 동안 왕이 지정해 준 진미와 포도주를 먹어야 하는데, 그중에는 하나님께서 금하신 음식들이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고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열흘 동안 채식과 물만 먹게 해 달라고 환관장에게 구합니다. 그 결과, 다니엘의 얼굴은 왕의 진미를 먹은 소년들보다 더 아름답고 윤택해 결국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먹지 않아도 됐습니다.
다니엘에게 왕의 진미와 포도주보다 더 달고 맛있는 것은 바로 하나님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채식과 물을 먹으며 하나님 앞에 부정한 것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고 깨끗하게 지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다니엘은 영생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꿀과 같이 달게 먹었기에 그 삶이 참으로 가치 있고 형통했습니다. 포로의 신분에서 대제국의 총리가 됐는가 하면, 사자굴에 던짐을 받았으나 해를 입지 않고 오히려 살아 계신 하나님께 크게 영광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4)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해야 합니다 시편 119편 104절에 "주의 법도로 인하여 내가 명철케 되었으므로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 했습니다. 왜 주의 법도로 명철한 사람이 되면 거짓 행위를 미워하게 되는 것일까요?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옳고 그름과 선과 악, 생명과 사망이 구별되면 진리를 굽게 하고 멸망으로 이끄는 악이 너무 미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모든 거짓 행위란 무엇일까요? 첫째로, 거짓 행위에 해당되는 입술의 말입니다. 즉 악한 말, 망령된 말, 진실치 못한 말, 거스르는 말, 속이는 말, 패려한 말, 비방하는 말, 헛된 말, 원망하는 말 등이 있습니다.
둘째로, 남을 속이는 것 곧 부당 이익을 취하거나 옳은 것을 그르다 하고, 그른 것을 옳다 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 등을 말합니다.
셋째로, 심지 않은 데서 거두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노력한 것 이상의 것을 얻으려 한다거나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 허황된 것을 바라는 것 등이 하나님의 공의를 무시하는 거짓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거짓 행위를 미워하라'는 것은 감정을 가지고 분을 내며 미워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으로 악을 미워한다는 것은 곧 악을 버리는 것이요,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입니다. 직접 원수를 갚지 않고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죄는 미워하되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고 긍휼을 베풀며, 고아와 과부 등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일 등이 악을 미워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편 119편 165절에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저희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 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주의 말씀을 자신의 발에 등과 길에 빛으로 삼는 명철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만 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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