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출애굽기 20:7)
당회장 이재록 목사
사전에서 '망령되다'는 것은 '늙거나 정신이 흐려 말과 행동이 정상을 벗어난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다'는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바르게 사용하지 않고 경건치 못하며 허망하게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이 왜 죄가 되는 것일까요? 구체적인 이유를 세 가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창조주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생과 만물의 의미를 고찰한다는 철학자들 중에서 "신은 죽었다."고 말한 사람이 있고, 일반인들 중에도 "하나님은 없다."는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래 전 소련의 한 우주 비행사는 "내가 우주에 가보았지만 하나님은 아무 데도 안 계시더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미국의 우주 비행사들은 대부분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했다고 고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주 비행사쯤 되면 자신이 탐험한 공간이 전체 우주에 비해 얼마나 작은 부분인지를 잘 알 텐데, 극히 미미한 우주 공간을 탐험해 보고도 모든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을 안 계신다고 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시편 53편 1절에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저희는 부패하며 가증한 악을 행함이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했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천지 만물을 보는 사람은 그 안에서 얼마든지 창조주 하나님의 증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롬 1:20).
또한 수많은 전도자가 살아 계신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해 알려 주지요. 그런데도 스스로 마음을 강퍅하게 함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서 하나님에 대해 함부로 말한다면 하나님께서 어찌 죄 없다 하실 수 있겠습니까.
둘째,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홀히 여긴다'는 것은 하찮게 여기며 우습게 여긴다는 말입니다. 감히 창조주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고도 죄 없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시편 96편 4절에는 "여호와는 광대하시니 극진히 찬양할 것이요 모든 신보다 경외할 것임이여" 했고, 출애굽기 33장 20절에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 할 정도로 하나님께서는 크고 위대한 분이시지요(딤전 6:16).
피조물인 사람도 부모님이나 존경하는 분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으며, 꼭 이름을 불러야 할 때는 존칭을 붙여 표현합니다. 그래서 한때 이스라엘 사람은 성경에 '여호와'라는 이름이 나오면 그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려고 '아도나이' 곧 '나의 주님'이라고 읽는 등 하나님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삼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 중에서도 하나님을 만홀히 여김으로 무익한 농담을 하면서 성경 구절을 엉뚱하게 인용하기도 합니다.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므로 성경 말씀을 소홀히 여긴다면 이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것과 같지요.
또한 하나님 이름으로 거짓말하는 것도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것입니다. 예컨대, 자기 생각 속에 떠오른 것을 "하나님께서 음성을 주셨다. 성령께서 주관하셨다."며 하나님 이름을 거론한다면 심히 무례하지요.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마음과 생각, 모든 말과 행실을 다 알고 계시며 행한 대로 심판하십니다. 이것을 믿는다면 감히 그분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음으로 만홀히 여기는 죄를 범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하나님 이름을 말할 때만 이 아니라 하나님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도 근신하고 절제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성경을 대하거나 인용할 때도 경건한 마음으로 대하지요. 또 성전과 성물을 소중히 하고 조심스럽게 다루며 하나님의 재정도 정확하게 집행되도록 합니다. 만약, 교회의 물컵이나 성전의 창문 유리를 실수로 깨뜨렸다면 모른 척하고 그냥 넘어가지 않지요. 아무리 사소한 것도 하나님 것으로 구별된 성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권능으로 보장하시는 사람이나 성령의 역사에 대해 말할 때도 육신의 생각으로 판단하거나 무례히 말하지 않도록 삼가 조심합니다. 하나님을 존중하고 경외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께 속한 모든 것도 경건하게 대하는 것이지요.
셋째, 하나님의 이름을 빌어 거짓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거짓 선지자들이 종종 하나님 말씀이나 예언이라고 선포해 백성을 미혹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신명기 18장 20절에 "내가 고하라고 명하지 아니한 말을 어떤 선지자가 만일 방자히 내 이름으로 고하든지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면 그 선지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했지요.
감히 하나님 이름을 사칭해 거짓말할 때 그 죄는 사형에 해당하며 이는 스스로 심판을 자초하는 것입니다(계 21:8). 또한 하나님 이름으로 거짓 맹세하고 지키지 않는 것도 하나님 이름으로 거짓말하고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입니다.
레위기 19장 12절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말씀한 대로이지요.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사람 중에서도 하나님 이름으로 거짓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컨대, 하나님 역사가 아닌데도 "기도하다가 성령의 음성을 들었다. 하나님께서 주관하고 이루셨다."며 습관적으로 말하는 것이지요.
물론 하나님의 자녀라면 성령의 음성을 듣고 인도받아야 하지만, 하나님 자녀라고 무조건 성령의 음성을 듣는 것이 아니라 죄를 버리고 마음을 진리로 채우는 만큼 점점 정확히 듣는 것입니다. 성령의 음성을 조금 듣는다 해도, 100%가 되기까지는 성령의 음성인지 아닌지 스스로 분별하는 훈련과정이 있기 마련이니 아직 확실히 분별하지 못할 때는 함부로 단정하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꿈이나 환상 등 영적인 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컨대, 꿈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꿈도 있지만 자기 생각이나 사단의 역사로 꾸는 꿈도 있습니다. 그러니 무조건 '하나님이 주신 꿈'이라고 한다면 합당하지 않지요. 또 어떤 사람이 "성령이 말씀하셨다." 하면 듣는 편에서 신중해야 합니다. 기도해서 정확히 알기 전에는 경솔하게 "성령의 음성이다, 아니다." 하고 단정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신중한 자세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자신이 범죄해 사단의 역사로 재앙을 만났으면서도 "하나님께서 치셨다."고 합니다. 또 일이 잘되면 "하나님께서 축복하셨다." 했다가 꼬이고 막히면 "하나님께서 막으셨다."며 습관적으로 말을 바꾸며 하나님 이름을 합당치 않게 사용하지요. 자신은 그것을 믿음의 고백이라 하지만 진실한 중심에서 하는 것과 들레고 경솔한 마음으로 하나님 이름을 끌어들이는 말은 전혀 다릅니다.
진정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신실하고 근신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이름을 입에 올리기를 조심하며 진리 가운데 행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마음 중심에서 하나님을 존중히 여긴다면 당연히 하나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않고 범사에 하나님을 경외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도 여러분을 존중히 여기시고(삼상 2:30) 모든 말과 행동을 보장하시며 천국에서도 가장 영화로운 자리까지 인도해 주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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