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로 바로에게 신이 되게 하였은즉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니 …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하신 대로 곧 그대로 행하였더라" (출 7:1~6)
당회장 이재록 목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모세를 부르시고 바로에게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애굽 왕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는 일은 육적으로 보면 전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애굽에서는 이스라엘 사람을 값없이 종으로 부리며 많은 유익을 보고 있었으며, 모세가 백성을 요구한다고 내어 줄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함께하심으로 그의 말을 보장하시고 권능을 행하게 하실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해 모세는 애굽에서 많은 권능을 행하게 됩니다.
1. 열 재앙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낸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
모세는 애굽에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만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고난에서 건지시고자 자신을 보내신 것을 알려 주고 그 증거로서 여러 가지 이적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러한 모세의 말을 듣고 그가 행하는 이적을 본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애굽을 떠나 새로운 나라로 떠날 기대로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처럼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하나님의 명을 전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달라고 요구하자 바로는 오히려 백성의 노역을 더 힘들게 한 것입니다. 이에 백성은 당장이라도 바로가 자신들을 해방시키려니 생각했다가 오히려 더한 고난이 돌아오자 크게 실망하고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믿음의 수준을 가진 백성을 탓하지 않으시고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내기 시작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애굽의 열 재앙입니다.
처음에는 재앙이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작은 재앙을 당하고도 회개하지 않으니 재앙이 커지다가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첫 번째는 피의 재앙으로, 모세가 손을 펴니 애굽의 하수가 피로 변해 물 속의 고기가 죽고 온 나라 안에 악취가 진동하며 애굽 사람은 식수를 위해 급히 우물을 파야 했지요. 그러나 애굽의 술사들도 물을 피로 변하게 하는 것을 본 바로는 마음을 강퍅히 해 모세의 말을 듣지 않으므로 애굽에는 두 번째 재앙이 임했습니다.
모세의 말대로 하천에서 수많은 개구리 떼가 올라와 거리마다 가득할 뿐 아니라 방 안, 침대 속과 부엌의 음식 그릇 안까지 넘쳐났지요. 마침내 바로는 모세를 불러 개구리 떼를 없애면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겠다고 약속하지만 고난을 모면하자 다시 마음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아론이 모세의 지팡이를 들어 땅의 티끌을 치니 다 이가 됐고 수많은 이가 사람과 생축에게 기어올랐지요. 애굽의 술사들이 이 일을 따라하고자 했지만 땅의 티끌을 생명체인 이로 변하게 하는 일은 창조주 하나님의 영역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애굽의 술사들은 바로에게 "이는 하나님의 권능이니이다"라고 했지만, 여전히 바로가 고집을 굽히지 않자 이번에는 파리의 재앙이 임합니다. 애굽 전역은 물론 신하들의 집과 바로의 궁중에도 완전히 파리 떼로 뒤덮인 것입니다. 바로는 다시 모세에게 파리 떼를 없애면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리라 하지만 파리 떼가 사라지자 이번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다음에는 악질의 재앙과 독종의 재앙이 임해 사람들은 물론 온 애굽의 생축들까지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불 섞인 우박이 하늘에서 떨어져 전국의 농사를 다 망치고 집 밖에 있던 짐승이나 사람이 다 죽었지요. 그나마 우박의 재앙에서 남아 있던 작물들도 다음에 임한 메뚜기의 재앙으로 다 사라졌습니다.
엄청난 재앙이 연달아 임할 때마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겠다고 했지만 재앙이 사라지면 매번 마음을 변개했습니다. 이런 바로의 강퍅함으로 인해 마침내 모세가 하늘을 향해 손을 들자 삼일 동안 해와 달이 그 빛을 비추지 않는 흑암의 재앙이 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열 재앙에 담긴 영적 의미
그러면 이러한 재앙들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자세히 설명한 것일까요? 물론 하나님의 크신 권능이 모세를 통해 애굽 전역에 임한 것을 기억하기 위한 까닭도 있지만 오늘날 우리에게도 교훈되는 영적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왕 바로를 통해 사람들이 왜 재앙을 만나며 고난에서 벗어나는 길은 무엇인지를 제시해 주고자 하셨습니다. 애굽은 영적으로 죄악이 가득찬 세상을 의미하므로(계 11:8) 애굽 사람이 당한 재앙은 곧 오늘날 인류 가운데 나타나는 모든 고난을 총체적으로 나타냅니다.
먼저 피의 재앙은 생활에 꼭 필요한 식수로 고통받는 것이니 가정이나 직장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성가신 시험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예컨대, 지혜롭지 못하게 신앙생활 함으로 직장이나 가정에서 가까운 사람에게 핍박을 받는 경우이지요.
개구리의 재앙은 집안에 분란이 일어나거나 부부간에 화목이 깨어지며 직장이나 일터에서 사단의 역사로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의 재앙은 아무것도 아닌 티끌처럼 잠재돼 있던 문제들까지 표면화돼 괴로움을 주는 것이지요. 예컨대, 형제나 부부간에 사소한 일이 발단돼 나중에 큰 싸움으로 벌어지는 경우입니다. 이의 재앙 정도만 해도 사람이 회개하고 돌이키면 즉시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파리 떼의 재앙부터는 그만큼 하나님과 죄의 담이 쌓인 경우이므로 철저한 통회자복이 필요합니다. 파리가 여기저기 다니며 질병을 옮기는 것처럼 여기저기서 쌓은 죄의 담들이 있을 때, 특히 비진리의 말을 통해 범죄한 것이 많으므로 질병이나 재앙으로 드러나는 것이지요.
또한 악질의 재앙은 속으로 발병하는 큰 질병들을 말하고 독종의 재앙은 겉으로 드러나는 병으로 더욱 병이 심해진 것을 의미합니다. 사업터나 일터에 물질의 큰 손상을 입은 사람은 우박의 재앙을 당한 것이요, 이에서 더해 완전히 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때는 메뚜기의 재앙에 해당합니다. 거기서 더 심해지면 삶의 모든 분야에서 소망이 끊어지고 앞날이 깜깜해지는 흑암의 재앙이 있고, 그래도 돌이키지 않으면 장자의 재앙, 곧 사람의 생명까지 끊어지는 재앙을 당하지요.
이처럼 한 단계, 한 단계를 거칠 때마다 재앙은 점점 더 커지고 치명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 가지 재앙을 만난다 해도 즉시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해 하나님 앞에 합당하게 행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열 재앙이 온 애굽에 임했을 때에도 이스라엘 백성이 거하던 고센 땅에는 재앙이 하나도 임하지 않았습니다(출 8:22~23). 온 애굽에 파리 떼가 들끓는데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거하는 고센 지역에는 파리 떼가 나타나지 않았고, 악질이나 독종 등 다른 재앙들도 마찬가지였지요.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사는 성도들 역시 고센 땅을 보호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며 살아갑니다. 온 나라에 유행하는 질병이 있을 때도 상관이 없으며, 혹여 질병에 걸렸다 해도 회개하고 기도받으면 신속히 치료되지요.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신 간증들도 참으로 많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수많은 권능의 역사를 총 망라한 권능의 역사들이 앞으로도 계속해 나타날 것입니다. 따라서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함으로 마지막 때 하나님의 섭리를 온전히 이루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