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 (출애굽기 16:11~15)
당회장 이재록 목사
애굽 왕 바로는 어찌하든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으려 했지만 장자의 재앙 후에는 오히려 출애굽하도록 재촉했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하나님 말씀대로 성취되고 가나안 땅을 향해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의 수는 장정만도 육십만이었으며, 이 외 중다한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생축이 함께했습니다(출 12:38).
그러면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와 함께 가나안 땅을 향해 출발해 볼까요? 이 여정 가운데 만나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만일 내가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나 모세였다면 얼마나 하나님 뜻에 합당하게 행할 수 있었을런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1. 홍해를 가르시고 모세를 보장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면서부터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평안도 잠시, 홍해 바다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애굽의 바로가 특별 병거 육백승과 애굽의 모든 병거를 동원해 그들을 추적해 오는 참으로 두려운 광경을 보게 됩니다(출 14:7). 앞에는 홍해, 뒤에는 바로의 군대가 쫓아오니 두려움에 찬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여전히 하나님을 믿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들이 애굽에서 나온 것은 그들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이지 모세가 억지로 끌고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때도 하나님께서는 믿음이 적은 이스라엘 백성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모세 한 사람의 믿음을 통해 큰 권능을 보여 주십니다.
먼저 이스라엘 진 앞에 행하던 하나님의 사자가 뒤로 옮겨서 애굽 군대와 이스라엘 사이에 서자 진 앞에 있던 구름기둥도 그 뒤로 옮겨갔습니다. 그러자 밤새 이스라엘 편에는 광명이 있는 반면, 애굽 군대 편은 구름과 흑암이 있어서 이스라엘 쪽으로 다가오지를 못하게 됐지요.
그리고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자 밤 동안 큰 동풍이 불어 바다가 갈라지고 마른 땅이 드러나 백성이 홍해를 건너게 됐습니다. 이처럼 백성이 홍해를 건넌 후 모세가 다시 바다 위로 손을 펴자 애굽의 군대위로 순식간에 바닷물이 무너짐으로 그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다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이를 본 모세의 누이 미리암과 모든 여인은 소고를 잡고 춤추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지요(출 15:20~21). 애굽의 열 재앙도 놀라움의 연속이었지만 홍해가 둘로 갈라지는 이 사건은 정녕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함께하시고 그 종 모세를 보장하신다는 사실을 확증하는 사건이었습니다.
2. 민족을 위해 금식하며 간구한 하나님의 종 모세
출애굽기 15장에 보면 마라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나옵니다. 홍해를 건너 광야 길을 가는 동안 마실 물이 떨어진 데다 마라에 이르러서는 물을 발견했지만 이 물은 써서 마실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까지 열 재앙도 보았고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시는 것도 보았지만, 이번에도 믿음을 내보이지 못하고 모세를 원망하자 하나님께서는 오직 모세 한 사람으로 인해 먹지 못할 쓴물을 단물로 변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먹을 것이 없다고 원망하면 만나를 주셨고, 만나에 싫증이 나면 메추라기 떼를 보내어 마음껏 고기를 먹게 하셨으며, 쓴물조차 없는 곳에서 목마른 백성이 원망하자 반석을 쳐서 물이 솟아나게 하셨지요.
이처럼 오직 모세 한 사람의 믿음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전체를 용서하시고 구원의 역사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백성의 원망을 듣는 모세의 안타까움은 이루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어찌하든 믿음 없는 백성을 대신해 간구해야 했으며, 한편으로는 백성에게 진리를 가르쳐서 믿음을 심어 줘야 하는 짐까지 지고 있었지요. 심지어 자기의 영혼을 담보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간구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까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십계명을 받을 때 모세는 40일간이나 금식하며 기도해 백성을 위해 십계명을 받아왔는데 백성은 그 동안을 참지 못하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서 그 앞에서 제사드리고 먹고 마신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악행에 너무 상심하신 나머지 이스라엘 백성을 다 진멸하고 모세를 통해 새롭고 큰 나라를 이루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걸고 하나님께 간청합니다(출 32:32). 이토록 절박한 모세의 간구를 외면하지 못하신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이스라엘 백성을 용서하셨습니다.
3. 하나님의 종 모세를 비방해 문둥병에 걸린 미리암
이스라엘 백성은 수많은 역사를 보았으면서도 여전히 믿음을 갖지 못해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을 서운케 했습니다(시 78:40). 그때마다 모세의 믿음으로 고난을 면했으면서도 자신들의 생각과 맞지 않을 때는 오히려 모세를 불의하다고 비난하는 일까지 있었지요.
가령,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하자 모세의 누님인 미리암과 형인 아론이 모세를 비방했습니다. 자신들도 하나님의 선지자이므로 모세의 잘못을 책망할 권세가 있다고 했지요(민 12:2).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온 집에 충성되고 하나님 마음에 합당한 종 모세를 비방하는 미리암과 아론을 용납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을 향해 진노하시니 미리암에게 즉시 문둥병이 나타났지요.
이윽고 모세가 하나님께 간구하자 그제서야 미리암이 문둥병을 고침받을 수 있었습니다.
4.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권능을 나타내신 이유
이처럼 가나안을 향해 가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수많은 기사와 표적을 보면서도 하나님과 그 종 모세를 끊임없이 시험하며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참고 참으시면서 이스라엘 백성의 믿음이 자랄 수 있도록 권능으로 역사하시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모세의 믿음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권능의 역사를 나타내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의 믿음이 장성해 하나님 앞에 합당하게 변화될 것을 기대하셨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들을 체험함으로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하나님을 알고 믿으며 또한 순종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여기서 정녕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모든 죄악을 벗어버리고 진리로 마음을 할례해 빛 되신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온전한 영적인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라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열 재앙으로부터 지켜주셨으며 홍해를 가르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보내 주시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 은혜와 능력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주의 성결한 처소 곧 약속의 땅 가나안까지 인도하셨지요.
이처럼 성결한 처소에 들어가려면 더럽고 추한 죄악을 버리고 마음의 성결을 이루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정녕 마음 중심에서 믿으며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오직 감사하고 기뻐하며 믿음의 행함을 보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참 자녀로서 가장 아름다운 천국 새 예루살렘 성을 침노하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