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혹 백 배, 혹 육십 배, 혹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마태복음 13:18~23)
당회장 이재록 목사
사람의 얼굴이 다르듯이 마음 또한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어떤 환경에서 자라며, 어떤 가르침을 받았느냐에 따라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의 마음은 구체적으로 어떠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마음은 무엇일까요?
1. 마음이란?
사람과 짐승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사람에게는 영이 있지만 짐승에게는 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영혼육으로 되어 있으며 짐승은 혼과 육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영은 사람에게만 있으며 마음은 영과 관련이 있지요. 혹여 짐승 중 개는 주인이 슬퍼하면 따라서 슬퍼하는 표정을 짓기도 하고, 소는 도살장에 끌려갈 때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있다는 말을 들어봅니다.
그러면 '사람만이 아니라 짐승도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혼의 작용과 본능에 의한 것이지요.
생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개나 소 같은 짐승에게도 경험과 체험, 그리고 본능 속에서 나오는 혼의 작용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볼 때 간혹 감정과 마음이 있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처음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 즉 살아 있는 영이 되게 하셨습니다(창 2:7). 그리고 영의 지식을 하나하나 채워 주셨지요. 결국 마음이라는 그릇 안에 영의 지식이 꽉 채워져 영이 곧 마음과 같은 크기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첫 사람 아담은 마음과 영을 구분할 필요가 없었지요. 하지만 아담이 범죄함으로 마음이라는 그릇 안에 채워진 영의 지식이 조금씩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비진리와 어둠이 하나하나 들어오면서 마음이라는 그릇 안에 비진리가 가득 차게 됐지요. 결국 하나님께서 주신 생기의 흔적인 생명의 씨만 남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해 성령이 마음 안에 오시면 바로 이 생명의 씨가 다시 싹트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진리의 지식이 들어가게 되니 비진리는 빠져 나가고 대신 마음이라는 그릇 안에 진리가 가득 채워지게 되지요. 이 상태가 되면 영이 곧 마음이요, 마음이 곧 영입니다.
그런데 영의 지식도 있지만 비진리, 세상 육의 지식도 있기에 그것을 일컬어 '마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 그릇이 온전히 영으로 채워지면 굳이 마음이라고 하지 않고 영이라고 표현해도 되지요.
2.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마음밭 비유
대부분 사람의 마음은 진리와 비진리가 섞여 있습니다. 이 마음을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3장 18절 이하에 밭으로 비유들어 길가밭, 돌밭, 가시떨기밭, 좋은 땅(옥토) 네 가지로 설명하십니다.
길가밭은 길옆에 있는 밭으로서 사람들이 다니면서 자꾸 밟아 단단하게 굳어진 땅을 말합니다. 이런 땅에는 씨를 뿌려도 싹이 나 뿌리를 내릴 수 없고 그 씨를 새가 와서 먹어 버리지요. 즉 교회에 왔다 갔다 할 뿐 하나님 말씀을 들어도 사단이 주는 생각을 통해 믿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믿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돌밭은 겉에는 흙이 있으나 속에는 돌이 많은 밭입니다. 이런 밭에 씨를 뿌리면 싹이 나기는 하지만 흙이 깊지 못하므로 뜨거운 햇볕에 타서 죽게 됩니다. 즉 하나님 말씀을 듣고 머리에 담기는 했으나 마음을 그 말씀으로 일굴 능력이 없기에 믿음의 행함이 따르지 않습니다.
가시떨기밭은 씨앗이 싹은 트지만 가시가 기운을 막아서 자라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합니다. 즉 믿음으로 행한다고 하지만 자기 욕심과 생각 가운데 행하기 때문에 온전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옥토는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 오직 순종함으로 바로 행하고 거기에 대한 열매를 영육 간에 풍성히 맺는 마음밭을 말합니다.
3. 영에 속한 마음만 갈 수 있는 천국
사람의 마음 중 비진리의 마음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비진리와 악의 마음이 내 안에 있다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육에 속한 비진리의 마음이 아닌 영에 속한 진리의 마음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마음의 할례를 해야 마음 안에 있는 비진리를 버리고 그 자리에 영의 지식을 채워가게 됩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비진리를 벗어버리고 진리대로 행하는 만큼 10%, 20%, 30%, 40%, 90% 영의 마음을 이룰 수 있지요.
따라서 불같은 기도로 성령의 충만함과 도우심을 받아야 성령으로 자꾸 영을 낳아 마음 안에 영이 성장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닮은 참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 마음을 많이 닮아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 받고 축복권과 저주권까지 받았습니다(창 12:3). 또한 모세는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온유함이 승하다고 했습니다(민 12:3). 모세가 증거의 두 판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리고(출 32:19) 므리바에서 백성을 책망하기도 했지만(출 17:2~4), 하나님 편에서 보는 온유와 사람 편에서 보는 온유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애굽 왕자로 있을 때 자기의 의가 매우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낯선 미디안 땅에서 40년 동안 처가살이를 하면서 자존심과 자기 의를 다 빼내버린 후에는 온유한 사람이 됐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출애굽의 지도자로서 사명을 감당할 때는 하나님께 속한 의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 장차 천국에 거하게 될 완전한 영혼육
이처럼 신앙생활을 하면서 마음의 할례를 통해 영에 속한 마음을 이뤄야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만약에 미움, 시기, 질투 등 비진리나 육에 속한 마음이 천국에 간다면 천국이 아름답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천국에는 육이나 악한 마음, 비진리가 아닌 영, 선, 사랑 자체의 마음이 감으로 구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지금 천국에는 영과 영혼, 그리고 영혼육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영은 하나님과 천군 천사를 말하며, 영혼은 주님을 믿다가 죽은 사람들로 구원받은 영혼들을 가리키지요. 또한 영혼육은 산채로 들림받은 에녹과 엘리야가 있으며 아울러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님께서 계십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기도하실 때 분명히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천국에 영혼이 아닌 영혼육으로 계신 것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육이 무덤에 장사됐지만 삼 일 만에 썩지 아니할 영에 속한 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소리 없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며 변형되기도 하셨지요. 그리고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실 때에도 그대로 산 채로 들림을 받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주님께서는 천국에 영혼육으로 계신 것입니다.
한편, 이미 천국에 가 있는 믿음의 선진들의 영혼은 주님께서 공중 강림하실 때에 무덤에서 썩지 아니할 몸으로 부활한 그들의 육과 결합을 해야 완전한 영혼육이 됩니다. 그런데 죽음을 보지 않고 다시 오실 주님을 영접하는 성도들은 육이 무덤에 장사되지 않으니 산 채로 썩지 아니할 육으로 홀연히 변화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 성령을 선물로 받았다면 부지런히 마음을 할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마음 안에 있는 비진리를 버리고 진리인 영을 가득 채워 하나님 마음을 닮은 영의 사람, 온 영의 사람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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