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장 이재록 목사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라디아서 5:22~23)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며 절제하지 못한다면 쉽게 화를 내거나 불평으로 어려움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박이나 불륜, 향락이나 사치에 빠진 사람들도 이제는 끊어야 되겠다고 생각하지만 절제의 힘이 약하기에 거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절제의 열매는 주님을 영접하여 성령받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맺히는 성령의 열매 중 하나이며, 성공적인 삶을 위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매우 중요한 덕목입니다.
1. 절제의 중요성
절제의 사전적 의미는 '정도에 넘지 않도록 알맞게 조절하여 제한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적당하게 조절하여 안정되게 하고 단단히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절제라 할 수 있습니다.
절제의 힘이 약한 사람은 자신을 제어하기 힘들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은혜를 받고 그대로 행하고자 굳게 다짐하지만 절제하지 못하고 번번이 세상 유혹에 넘어갑니다.
입술의 말에 대한 분야만 점검해 봐도, 많은 사람이 기도할 때는 "거룩하고 온전한 입술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지만, 막상 삶 속에서는 기도한 내용을 잊어버리고 구습을 좇아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어려움을 당하거나 자기 생각에 맞지 않는 일을 보면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금세 불평불만을 쏟아냅니다. 말을 시작하면 끝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는데 절제하지 못하니 실수가 많이 나옵니다.
성령의 열매에 나오는 절제의 열매는 단순히 죄를 범하지 않고 절제하는 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른 성령의 열매들이 온전해지도록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마음에 임한 덕목들이 겉으로 드러날 때 모든 것을 질서와 조화 속에 어우러지게 하는 하나의 중재 기관과 같습니다. 주 안에서 좋은 것을 취할 때도 무조건 많이 취한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것이 아닙니다. 지나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는 말도 있듯이 영적으로도 무엇이든 성령의 소욕을 좇아 적당하게 해야 합니다.
가령, 희락의 열매가 맺혔다 해도 아무 때나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장례식장에서 다른 사람들은 애곡하는데 밝게 웃을 수 없듯이, 구원받은 기쁨이 아무리 충만해도 상황과 장소에 맞게 절제해야 합니다. 충성을 할 때도 절제가 중요합니다. 특히 여러 사명을 맡으면 시간을 잘 배분하여 있어야 할 곳에 있고, 아무리 충만한 모임도 끝내야 할 시간에 절제해서 끝내야 합니다.
사랑, 자비, 양선, 그 밖의 열매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성령의 음성과 주관을 좇아 가장 적절한 선을 지켜야 합니다. 일의 선후나 물러서야 할 때와 나서야 할 때 등의 분별과 조절이 바로 절제의 열매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2. 절제의 열매가 맺힌 증거
첫째, 항상 질서를 좇아 행합니다.
질서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분별하므로 자신이 나서야 할 때와 나서지 않아야 할 때, 해야 할 말과 해서는 안 될 말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압니다. 그러니 누구와도 변론하거나 다투지 않고 오해할 일이 없지요. 또한 격에 맞지 않는 일이나 분수에 지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절제하지 못하면 질서를 무너뜨리고 월권을 하는데도 깨닫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그룹 회장이 사장에게 어떤 일을 지시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장이 열정이 넘쳐 더 좋은 의견이 있다고 해서 임의대로 그 일을 변경하여 진행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가 아무리 뜨거운 마음으로 충성했어도 본의 아니게 결국은 질서를 어긴 것이 됩니다. 절제하지 못함으로 능히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요.
둘째, 시기와 장소, 대상 등을 고려할 줄 압니다.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무 데서나 한다면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수 있습니다. 전도나 심방을 할 때도 대상에 따라 전할 말을 분별하여 진리를 전해야 하지요. 자신이 영적인 말씀을 듣고 깨달은 내용이 너무 은혜롭고 좋다고 해서 아무에게나 전해서는 안 됩니다.
상대의 믿음의 분량에 맞지 않는 말을 전하면 오히려 상대는 충만함이 떨어질 수 있고 판단, 정죄하여 실족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바쁜 사람을 붙잡고 자신이 깨달은 내용이나 은혜받은 체험을 장황하게 말한다면 상대가 실례를 범하지 않으려고 듣고는 있지만 마음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 해도 상대의 입장이나 상황을 살펴 절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침착하게 일의 전후를 분별하여 대응합니다.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급하고 경솔하여 중요한 일을 그르치거나 다른 사람과 불편한 관계를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말을 들을 때나 대답할 때 마음이 급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하니 실수가 많습니다. 따라서 상대의 말을 조급하게 끊지 말고 끝까지 들어서 잘 파악하여야 오해나 판단, 정죄가 없으며 그 말을 하는 상대의 의도까지 분별하여 대응할 수 있습니다.
절제의 열매가 맺힌 사람은 상대의 말을 듣고 쉽게 요동하지 않습니다. 차분하게 상대의 말을 듣고 성령의 역사 속에 진실을 분별합니다. 이렇게 절제하고 분별하여 답변한다면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실수가 많이 줄어들며, 그만큼 입의 말에 무게가 실려서 상대에게 권세 있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3. 절제의 열매를 맺으려면
먼저, 변개함 없는 정한 마음을 이루어야 합니다.
거짓이 없고 간사함이 없는 마음, 진실한 마음을 이루어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해야겠다.' 생각하면 그대로 행해야 합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일 하나부터 마음을 지키는 훈련을 해 나가야 하지요. 작은 약속도 변개치 않고 끝까지 지켜 나가면 큰 약속도 이행할 수 있으니 하나님께서 보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한번 마음을 정하면 자기 유익을 좇아 변개하지 않고 계속하여 지켜 나가는 노력이 쌓이면 결국 정한 마음이 되고 절제의 능력도 생기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범사에 앞서지 말고 성령의 소욕에 귀 기울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당장 내가 보기에 급한 것, 내가 보기에 좋은 것보다는 먼저 성령의 음성을 들으려고 노력해 나감으로 성령의 음성과 주관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늘 성령의 소욕에 귀를 기울이며 순종해 나가는 훈련을 하면 세미한 것까지 분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훈련이 될 때라야 진리대로 지켜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지킬 수 있는 힘이 옵니다. 기도도 1시간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1시간을 할 수 있고, 2시간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2시간을 할 수 있습니다. 매일 성경 말씀 한 절을 암송하며, 성경을 한 장 이상 읽어야겠다고 결심하면 그대로 이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먹은 대로 행할 때 늘 질서 가운데 조화롭게 행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통회자복 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습니다(행 2:38). 성령으로 영을 낳으며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으면 하나님께 구하는 것마다 응답을 받을 수 있지요.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축복을 받으며 하나님의 보장받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보화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귀하고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들을 풍성히 맺어 마음껏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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