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사랑하시는 제단이란 빛이신 하나님을 닮은 빛의 자녀들로 가득 찬 제단입니다. 빛의 자녀들에게는 빛의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빛의 열매란 무엇이며 빛의 자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입니다
착함이란 선하고 악의가 없는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을 이루면 남에게 악한 감정을 품거나 악한 일을 행하지 않으며,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자신의 도리를 다하며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고 무례히 행치 않습니다. 불쌍한 사람을 보면 긍휼을 베풀고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상대를 돕고자 하지요(마 5:39~42).
이러한 선을 사모하는 사람은 예전에 즐겨하던 악과 비진리를 마음에서부터 멀리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권투나 격투기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피투성이가 된 선수를 보고 "잘 때렸다."며 통쾌하게 여기거나 "그것도 제대로 못하냐."고 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을 사모한다면 잔인하고 폭력적인 일들을 보며 "재미있다. 통쾌하다." 하지 않고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며 멀리하게 됩니다.
물론 착함의 열매를 맺으려면 이처럼 악을 싫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며 자신을 희생해야 하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외적인 행함으로 선을 행하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에 선이 임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지극한 선과 사랑으로 섬겼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희생해야 선하다는 말을 들을까?' 계산하며 따진 것이 아닙니다. 힘들고 싫은데 억지로 하거나 '섬기면 축복을 받겠지.' 하고 보상을 바라면서 행한 것도 아니지요. 자녀로서 도리를 다하는 선한 마음과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헌신과 희생이 저절로 우러나온 것입니다.
따라서 선을 행할 때 진정 선을 사모하여 행하는 것인지 아니면 의무감 때문에 행하는지를 정확하게 분별해야 합니다. 마음 중심에서 선을 사모하여 행할 때라야 참된 빛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2. 빛의 열매는 '의로움'입니다
일반적으로 의로움이란 옳은 일을 위해 희생하며, 생명까지도 바칠 수 있는 마음입니다. 의로운 사람은 행함이 반듯하고 절도 있으며 도리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자기 유익을 구해 불의와 타협지 않고 불의한 사람들에게 동조하지 않습니다.
주 안에서도 의로운 사람들은 믿음이 빠르게 성장합니다. 성경에 "하라, 하지 말라, 버리라, 지키라"는 대로 행하지요. 성실하게 충성하며 불의와 타협지 않고 진리를 지킵니다. 이러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증거가 나타납니다.
다니엘은 기도를 쉬지 않았기에 사자 굴에 던져졌을 때 하나님께서 사자의 입을 막아 주셨습니다. 또 율법에 금하신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채식만 먹었을 때도 하나님께서는 다니엘과 함께하셨지요. 산해진미를 먹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건강하고 아름답게 해 주셨고 놀라운 지혜와 영감까지 더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진리를 좇아 바르게 사는 것은 좋지만 자기 의와 틀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포로로 잡혀온 처지였지만 생명 다해 계명을 지켰습니다. 자신처럼 계명을 지키지 못하는 동족들을 무시하거나 정죄하지도 않았으며 "나처럼 해야 한다."고 강요하지도 않았지요.
아무리 목숨을 걸고 의를 지켰어도 그로 인해 교만해지고 남을 정죄할 때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지 못하며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사람이 됩니다. 빛의 열매인 의로움을 맺으려면 자기 보기에 의가 아닌 하나님 앞에 의라야 하지요. 의의 열매를 맺는 데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믿음을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말씀에 순종할 때라야 그 행함이 의가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겼습니다. 아브라함은 조상들로부터 배운 하나님에 대해 깊이 체험하지 못했을 때도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 하시니 즉시 순종하여 떠났습니다. 이후로도 신뢰는 점점 더 깊어졌지요. 늙어서 자녀를 낳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후사를 주시겠다 하신 말씀을 그대로 믿었고, 그 약속의 아들을 번제로 드리라 할 때도 온전히 신뢰하여 순종하였습니다(히 11:17~19). 하나님께서 왜 이삭을 바치라고 하시는지 처음부터 설명해 주시지 않았지만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였기에 그 뜻을 마음으로부터 깨달을 수 있었지요.
이런 아브라함을 보실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사랑스러우셨겠습니까? 물론 신뢰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때마다 아브라함은 마음 깊이 새기고 다졌습니다. 이러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순종할수록 하나님의 깊은 뜻도 더 밝히 깨우치고 더 깊은 영의 단계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침내 아브라함은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믿음을 내보였습니다. 이런 믿음의 의를 통해 '믿음의 조상'이 되었고, 우리는 아브라함을 통해 '신뢰와 사랑'의 중요성을 깨우칠 수 있지요. 아브라함 같은 온전한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우쳐 생명 다해 진리를 행하시기 바랍니다.
3. 빛의 열매는 '진실함'입니다
진실함은 거짓이 없고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사소한 약속이라도 어기지 않으며 한번 정한 일을 변개하지 않습니다. 급히 열매가 나지 않는다고 해도 목표를 향해 한결같이 달려가지요. 이렇게 진실한 사람이라야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도 믿을 만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때때로 말씀에 크게 은혜를 받거나 깨달으면 '앞으로는 이렇게 행하리라.' 결단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받은 은혜와 결단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 행할 때 믿음의 반석과 영으로 들어갈 수 있지요. 그러나 들어가지 못했다 해도 다시 마음을 정하여 이 진실함의 열매를 온전히 맺으면 영의 열매로 나올 수 있습니다.
빛의 열매를 온전히 맺으려면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 겸해져야 합니다. 착하지만 의가 부족하면 우유부단하고 어리석게 보이므로 오히려 세상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이용당할 수 있습니다. 주 안에서도 상대를 영으로 이끌어주거나 생명을 낳게 할 수 없으니 '영적인 착함'이 될 수 없지요. 반대로 의롭기만 하고 착함이 부족하면 이것도 덕이 안 되니 진리의 빛을 비추기에 부족합니다.
또한 착함과 의로움이 겸하여 조화를 이루었다 해도 반드시 진실함이 함께 맺혀야 합니다. 한때는 간절한 마음으로 악을 버리고 순종하여 의를 행한 사람이라도 다시 악을 취하고 불순종을 택하면 결국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악이 없고 순종만 하던 생령 아담도 자유의지 속에 불순종을 택했을 때에는 육으로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온전한 빛의 열매를 거두려면 반드시 진실함을 이루어 자신이 택한 선과 의를 변함없이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삶 가운데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의 열매를 온전히 맺은 빛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므로 들어와도 나가도 복을 받는 축복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