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고린도후서 10:5)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려면 영적인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영적인 믿음을 소유하는 데 방해되는 것이 무엇보다 '육신의 생각'입니다. 과연 육신의 생각이란 무엇이며, 왜 육신의 생각을 깨뜨려야 영적인 믿음을 소유할 수 있을까요?
1. 육신의 생각은 비진리의 생각
로마서 8장 6절에 보면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말씀했습니다. 사람의 두뇌에는 기억 장치인 뇌세포가 있어서 지식을 입력하고 저장했다가 재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머리에 기억된 것을 다시 떠올리는 작용이 바로 '생각'입니다.
이러한 사람의 생각에는 영의 생각과 육신의 생각이 있습니다. 영의 생각은 영이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진리 가운데서 떠올리는 지식을 말합니다. 반면에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비진리 가운데서 떠올리는 지식이므로 비진리의 생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태어날 때부터 미움, 혈기, 판단, 정죄, 시기, 질투, 욕심, 교만 등 많은 죄성이 있고 살아가는 동안에도 계속 마음에 심겨집니다. 이런 악한 마음을 바탕으로 어떤 생각을 한다면 하나님 뜻과 반대되는 생각들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8장 7절에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말씀합니다.
2.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하나님의 법에 굴복지 않아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정이나 학교, 세상에서 배우는 지식 가운데는 진리의 지식과 비진리의 지식이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는 진리의 생각을 하려고 해도 진리의 생각과 비진리의 생각을 잘 분별하지 못함으로 부지중에 비진리의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는 진리라고 알고 있지만, 하나님 편에서는 진리가 아닌 경우가 있지요.
가령, 어떤 책에는 원수 갚는 일이 당연하며 원수를 갚지 못하면 비겁하고 무능력하다는 가치관이 깔려 있습니다. 이를 통해 좋은 느낌을 받은 사람은 원수 갚는 것이 의로운 일이라는 가치관이 자기 안에 하나의 지식으로 강하게 입력됩니다. 반면에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말씀에는 원수를 사랑하라 하시며 일흔 번에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이러한 진리의 지식이 있는 사람은 어찌하든 용서하고 사랑하고자 노력하지요.
하지만 이미 비진리의 지식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 하시면 '저 사람은 너무나 악하기에 미워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잘못된 비진리의 지식을 되살려 내는 생각이 바로 육신의 생각입니다. 비진리의 마음을 통해 나오는 육신의 생각은 범사에 하나님 뜻을 대적하여 순종하지 못하게 함으로 하나님과 원수가 되며 결국 사망의 길로 가게 됩니다.
사무엘상 15장에는 하나님께서 사울 왕에게 아말렉을 공격하라 명하시면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약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습니다. 이것은 아말렉 족속이 하나님을 크게 대적한 일에 대한 보응이요 저주로서 정확히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해져야 합니다. 그런데 사울 왕은 전쟁에서 승리한 후 가축 중에 좋은 것을 끌어오고 아말렉 왕도 사로잡아왔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사울 왕이 하나님 뜻에 불순종하여 하나님 말씀을 버린 것이라 하시며 그로 인해 사울 왕을 버리셨다고 선포하셨지요.
사울 왕이 하나님 명령을 거역하면서 자기 보기에 좋을 대로 행한 것은 자기 욕심과 교만 가운데서 나온 육신의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 왕보다 어리석거나 지혜가 없으셔서 아말렉을 진멸하라 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영계의 법칙 가운데서 아말렉을 진멸하는 것이 합당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사울 왕은 자기 생각 속에서 더 지혜롭고 좋아 보이는 것을 택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이 하나님보다 더 낫다고 주장한 것과 같습니다. 욕심과 교만으로 가리어진 사울 왕은 불순종을 하고도 여전히 순종했다고 생각했고, 사무엘 선지자가 지적을 해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회개하려 하지 않았지요. 이후로도 육신의 생각을 동원해 계속 불순종해 나가니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됩니다.
3. 영적인 믿음을 가지려면 육신의 생각을 깨뜨려야
주변을 살펴보면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육신의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예를 들어, 설교 말씀을 듣고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의미로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임의로 무엇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물론 육신의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생각을 동원해 스스로 단정 짓는 것이 아니라 단에서 표현한 말씀 그대로 묵상하면서 성령의 음성을 구해야 하지요. 그러면 필요에 따라 성령의 음성과 주관을 통해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때가 되어 결과를 보면 자신이 주관받은 내용이 얼마나 맞았는지를 알 수 있으니 자신이 육신의 생각을 하는지 영의 생각을 하는지 스스로 분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어가는 만큼 하나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되고 영적 훈련이 되지요. 매순간 체험들을 통해 '이것이 육신의 생각이구나. 이것이 성령의 음성이구나.' 깨달았을 때 명심하여 기도하면서 육신의 생각을 깨뜨리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육신의 생각을 깨뜨려야 성령의 음성을 더 밝히 들을 수 있으며 영적인 믿음을 소유해 하나님의 역사를 더 크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어찌하든 천국 중에서도 가장 영광스런 새 예루살렘 성으로 인도하기 원하십니다. 영적인 믿음이 장성하기 원하시며 영안이 열려 영의 세계를 밝히 알기 원하십니다. 그러나 육신의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 주셔도 그 기회를 붙잡기가 어렵습니다. 신령한 것을 알려 주어도 듣지 못하며 귀로 듣는다 해도 마음으로 깨닫는 것이 둔하므로 여전히 제자리에 멈춰 있거나 오히려 시험에 들고 실족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본문을 통해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해야 할 것을 권면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과 원수된 비진리의 모든 육신의 생각을 신속히 버리고, 날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신령한 영의 세계로 깊숙이 들어가 오직 순종하는 영적 장수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