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장 이재록 목사
"…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 내 어린 양을 먹이라 … 내 양을 치라 … 내 양을 먹이라" (요한복음 21:15~17)
구세주의 사명을 감당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밤새 디베랴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알려주시며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주님께서는 함께 아침 식사를 하신 후 수제자 베드로에게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당부하신 말씀에 담긴 영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내 어린 양을 먹이라"는 말씀의 영적 의미
15절에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비록 전에는 두려움 가운데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지만 이제는 철저히 회개하고 마음 중심에서 주님을 첫째로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첫째로 사랑하되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사랑해야 합니다(마 22:37, 10:37, 19:29).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주님을 십자가에 죽기까지 내어주셨고, 주님께서도 구세주의 사명을 감당하시기 위해 고난과 멸시, 천대를 감수하시며 십자가에 못 박혀 보혈의 피를 흘려주심으로 구원의 길을 여시고 영원한 천국을 주셨습니다.
사랑을 고백하는 베드로에게 주님께서는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어린 양이란 영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혹자는 어린 양을 초신자, 새신자로 생각하는데, 성경에서 '어린 양'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요 1:29 ; 계 5:6~8).
그러면 '어린 양을 먹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출애굽기 12장에 장자의 재앙으로 애굽의 모든 사람의 장자가 하룻밤 사이에 죽임을 당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지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어린 양을 잡아 고기는 먹고 피를 집의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면 그것이 표적이 되어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아 사망에 이르지 않게 될 것이라는 예시의 말씀이지요.
출애굽 때에 어린 양의 고기를 먹고 그 피를 문에 바른 것처럼 신약에서는 어린 양인 주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셔야만 구원받아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요 6:53). 곧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양식 삼고 그것을 믿음으로 지켜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님이시며, 빛이신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행할 때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요 1:14 ; 요일 1:7).
따라서 "내 어린 양을 먹이라"고 당부하신 주님의 말씀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신 주님의 말씀을, 복된 하나님의 진리를 전파하고 가르치라'는 의미이지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에 대해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도를 통해 확실히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얻어야 천국에 이를 때까지 구원의 확신 가운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내 양을 치라"는 말씀의 영적 의미
16절을 보면 부활하신 주님께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니 베드로가 동일하게 "주여 그러하외다" 대답합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내 양을 치라"고 당부하셨는데 무슨 뜻일까요? 목자들이 양을 칠 때는 쉴만한 물가와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서 꼴을 잘 먹고 무럭무럭 성장하게 해 줍니다. 또한 양이 넘어지면 일으켜 주고, 안전한 길에서 벗어나 옆길로 새려 하면 바른 길로 인도해 주지요(삼상 17:34~35).
성경에는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를 종종 '양'으로 비유합니다(사 53:6 ; 막 6:34). 이처럼 영적으로 양 떼인 하나님의 자녀들을 칠 때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얻은 성도들이 참 자녀로서 믿음이 성장하도록 말씀의 꼴을 꾸준히 먹여 주어야 합니다. 또한 진리에서 벗어나 혹여 시험 환난을 당하지 않도록 늘 말씀으로 깨우쳐 주고, 시험이 와도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고 도와주어야 하지요.
하나님께서는 양 무리를 치는 자들에게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벧전 5:3) 당부하셨습니다. 즉 모든 분야에서 신앙의 본이 되어 양 떼보다 먼저 죄와 악을 벗어버리고 영으로 온 영으로도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심방하며 진리의 꼴을 잘 먹여서 성도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게 해 주어야 하지요.
이는 내 자신이나 가족보다 양 떼의 형편을 먼저 살피고 돌아보며 하늘의 상급됨을 바라봄으로 영혼들을 돌보는 일에 열심과 의욕을 가지고 성령 충만함 가운데 최선을 다하라는 뜻입니다(벧전 5:4).
세 번째,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의 영적 의미
17절을 보면 주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니 베드로가 근심하며 동일한 대답을 합니다. 자신이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가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시지요.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영혼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삶을 살 수 있고 진리의 꼴을 양식 삼는 만큼 믿음이 성장해 갑니다. 그런데 세상은 갈수록 악해지고 악에 악이 더해져 한 번 믿은 믿음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생명의 심지가 꺼져가는 영혼들, 심령이 심히 상하여 갈급한 영혼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생명력이 시들해져 힘을 잃고 파리해져 가기도 하지요. 이런 영혼들이라 해도 실망하거나 절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진리의 꼴을 먹이라는 말씀입니다.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는 주님께서는 회생할 가능성이 있는 영혼이라면 어찌하든 살 길을 열어 주고자 하십니다(마 12:20). '상한 갈대'란 영적으로 '세상의 죄와 악으로 가득 찬 사람'을 말하는데 이들은 주님을 영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꺼져가는 심지'는 '마음이 악으로 심하게 물들어서 영혼의 등불이 꺼져가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이들도 다시 돌이켜서 구원의 테두리 안에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지요.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이러한 영혼들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살려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맡겨진 양 떼를 인도할 것을 당부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망권세를 깨뜨리고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주님께서는 영혼 구원의 사명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려 주셨습니다. 베드로처럼 천국 소망 가운데 기쁨과 즐거움으로 영혼 구원에 앞장서는 영적 장수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