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에게 이르시되 …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주머니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 (누가복음 22:35~36)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실 때가 되자 제자들에게 "겉옷을 팔아 검을 사라"고 당부하십니다. 장차 예수님께서 구세주의 사명을 감당하신 후에는 그들 스스로가 필요한 것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겉옷을 팔아 검을 사라'는 말씀의 영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겉옷을 팔아 검을 사라고 당부하신 이유
마태복음 10장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권능을 주시며, 천국이 가까웠다고 전하되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이는 권능으로 병든 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며 문둥병자를 깨끗게 하고 귀신을 쫓아내어 은혜받은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것으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함께하실 때는 하나님의 권능이 있으니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시면 상황이 달라지니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주머니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라고 당부하신 것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긴 셔츠와 같은 옷 위에 겉옷을 겹쳐 입었는데, 일종의 외출복이었습니다. 겉옷은 예의상 입어야 할 뿐 아니라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를 막는 역할을 했고 밤에는 이불삼아 덮고 잤지요. 또한 겉옷의 재질에 따라 신분과 부유한 정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겉옷을 팔아서라도 검을 사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깊은 영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후에 제자들이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당부하신 것입니다. 이 의미를 영적으로 깨닫지 못한 제자들은 실제로 두 개의 검을 가져왔고 예수님께서는 "족하다" 말씀하셨지요.
예수님께서 구세주의 사명을 감당하고 부활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이 성령을 받으면 깨달을 수 있기에 지금으로서는 이 정도 설명으로도 족하다는 의미입니다.
2. '검을 사라'는 말씀의 영적 의미
에베소서 6장 17절에 악한 자를 대적하기 위해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되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에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라고 말씀했지요.
검을 가진 사람이라야 적의 공격으로부터 생명을 지킬 수 있듯이 하나님 말씀은 영적인 검이 되어 우리 영혼을 지켜줍니다. 원수 마귀 사단이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을 때에 이에 대항할 수 있는 말씀의 검으로 영적인 무장이 되어 있어야 하지요. 예수님께서도 40일 금식을 마치신 후에 마귀가 미혹하자 하나님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마 4:4).
성령의 검 곧 하나님 말씀이 있어야 악한 영들도 능히 대적하여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영으로 온전히 양식 삼지 않으면 교묘하게 미혹하는 말에 속아 사망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한 예로, 하와가 "정녕 죽으리라" 하신 하나님 말씀을 명심하지 못하고 "죽을까 하노라"로 변질시키니 뱀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미혹한 것입니다. 결국 아담과 하와는 범죄하여 풍요로운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말았지요.
오늘날도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자 하지만 세상에서 핍박을 당할 때 원수 마귀 사단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교묘하게 미혹합니다. '주일에 한 번만 예배를 드리면 되지.' 하거나 '급한 일로 인해 어쩌다 한 번 주일을 어긴 것은 하나님께서 이해하신다.' 등 육신의 생각을 불어넣습니다. 혹은 '주일을 온전히 지키느라 핍박받는데 하나님께서는 왜 그냥 보고만 계실까.' 하는 의심과 불만을 갖게 하지요.
그러나 성령의 검 곧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으면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출 20:8)는 말씀과 함께 참된 안식에 대한 영적인 의미가 떠오르니 즉시로 미혹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혹여 주일을 지키느라 핍박을 받는다면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마 5:10),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오직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벧전 2:20) 등 성경 말씀들이 떠오름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겉옷을 판다'는 말씀의 영적 의미
'겉옷'은 영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크게 애통하거나 회개할 일이 있을 때 겉옷을 찢는 일들이 종종 나옵니다. 이는 마음을 찢는 애통함을 옷을 통해 나타낸 것이지요. 요한계시록 22장 14절 전반절에는 "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말씀합니다. '두루마기' 또한 사람의 마음을 의미하며, '두루마기를 빤다'는 것은 마음에서 죄와 악을 버리고 성결된 것을 뜻하지요.
마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소경 거지 바디매오는 예수님께서 부르실 때에 자신의 겉옷을 내어버리고 나아갔습니다. 거지에게 있어서 겉옷을 내어버렸다는 것은 매우 소중한 재산을 버렸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영적인 깨우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경 거지 바디매오의 겉옷은 매우 더럽고 악취에 찌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큰 능력을 행하시는 예수님께서는 너무나 존귀한 분이기에 그 앞에 나가면서 죄악으로 물든 더럽고 냄새나는 마음으로 나아갈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죄악을 회개하고 겸비한 마음으로 나아가기 원했지요. 이러한 바디매오의 중심이 외적으로 드러난 것이 바로 더러운 겉옷을 내어버리는 행위였던 것입니다.
결국 그가 겉옷을 벗어버린 것은 영적으로 마음을 깨끗게 한다는 의미이지요. 이처럼 선한 중심이었던 바디매오는 겉옷을 내어버리고 주님 앞에 나아가므로 응답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본문에 '겉옷을 팔라'는 것도 마음의 더러운 죄와 악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성경 말씀을 암송하고 유창하게 설교해도 겉옷을 팔아 검을 샀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말씀을 많이 알아도 마음에 이루지 않은 사람은 말씀을 모르는 사람과 다를 바 없이 사단에게 미혹받아 비진리를 행하며 결국 사망의 길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면 성령의 검으로 원수 마귀 사단의 역사를 무찔러 구원에 이를 뿐 아니라 영적 장수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겉옷을 팔아 검을 사라'는 말씀의 영적 의미를 깨달아 하나님 말씀대로 죄악을 버리고 겸비한 마음으로 순종함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응답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