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 곧 상을 가지고 모든 사람 앞에서 나가거늘 … " (마가복음 2:5~12)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께서 갈릴리 지방 가버나움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한 중풍병자가 소문을 듣고 네 친구의 도움을 받아 예수님께서 계신 집에 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 앞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들이 그 집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그의 침상을 매달아 예수님 앞으로 내린 결과, 예수님께서 그 믿음을 보시고 즉시 치료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믿음으로는 능치 못할 일이 없으니 영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야 신속히 응답받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사람 편에서 믿음을 내보여 '믿음의 받침대'를 세워야 합니다
'사람 편에서의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가 3일 만에 부활하셨음을 믿는다고 해서 응답이 오는 것이 아닙니다. 설교를 듣거나 성경을 읽어서 아는 지식적인 믿음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믿음을 소유해 응답받을 수 있는 '믿음의 받침대' 역할을 합니다.
예수님 당시 중풍병자나 그의 친구들도 예수님께서 병을 고쳐 주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행함으로 내보였습니다. 예수님 앞으로 가기 위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믿음의 받침대를 든든히 세워 놓았던지 예수님께서는 그 믿음을 보시고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며 즉시 응답해 주셨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의 소원을 응답받으려면 자신이 가진 믿음을 행함으로 나타내 믿음의 받침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예수가 왜 우리의 구세주가 되시는지 등 최소한의 기초적인 말씀을 들어 지식적인 믿음이라도 갖고 나와야 치료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사고를 당하거나 중한 질병에 걸려 기도받으러 나올 때 '온전한 주일성수와 십일조'라는 최소한의 계명을 지키는 행함이 있어야 합니다(약 2:26).
이처럼 하나님의 응답을 받으려면 믿음을 행함으로 나타내 보임으로 믿음의 받침대를 든든히 세워 놓아야 합니다. 간절히 기도해야 함은 물론, 금식이 주관되면 금식을 하고 때론 철야기도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각자 믿음의 분량대로 전도, 봉사, 섬김, 구제 등 성령이 주관하시는 대로 선행을 해야 하지요.
이렇게 행함으로 믿음을 내보일 때, 즉 사람 편에서 믿음의 받침대를 놓을 때 영적인 믿음이 임할 수 있습니다.
2.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죄의 담이 없어야 합니다
5절에 "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했습니다. 영계의 법칙을 잘 아시기에 응답을 주시기 전에 죄 사함을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사야 59장 1~2절에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고 말씀한 대로 하나님 앞에 죄의 담이 있으면 사람 편에서 믿음의 받침대를 준비했다 해도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믿음의 받침대를 세우려 해도 사단이 부정적인 생각을 불러 일으켜서 믿음의 받침대가 세워지지 못하게 합니다. 응답에 대한 의심이 생기고 지식적인 믿음마저 잃게 되며, 예전에 들은 간증이나 자신의 체험까지 우연의 일치로 여기게 되지요. 따라서 믿음으로 응답받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사이에 죄의 담이 없어야 합니다.
혹여 '나는 죄를 지었으니까 하나님께서 응답을 안 해 주시겠다.' 생각하며 힘이 빠지는 분이 계신지요? 요한일서 1장 9절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게 하실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의지해 죄의 담이 있다면 먼저 자신의 죄를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자백하고, 죄에서 돌이켜 빛 가운데 행하면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로 모든 죄를 사함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응답을 받으려면 죄의 담이 없는 상태에서 믿음의 행함으로 받침대를 잘 세워야 하며, 이것이 바로 사람 편에서 준비를 마친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믿음을 선물로 받아야 합니다
아무리 사람 편에서 믿음의 받침대를 준비해도 하나님께서 영적인 믿음을 주시지 않으면 응답받을 수 없습니다. 11절에 예수님께서 지붕에서 들것에 누운 채 내려진 중풍병자를 바라보신 후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고 명하십니다. 이는 중풍병자나 네 친구의 믿음이 아니라 예수님의 믿음의 고백입니다.
중풍병자와 네 친구가 마련한 믿음의 받침대 위에 예수님께서 영적인 믿음을 얹어 주신 것입니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오랜 세월 중풍을 앓던 사람이 순간에 자기 발로 일어나 침상을 들고 유유히 걸어갔던 것입니다. 이처럼 마음에 믿어지는 영적인 믿음이 임하면 일시에 놀라운 변화와 응답이 주어집니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가 물 위를 걸은 것도 자신의 믿음으로 된 일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라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음을 믿었기에 "주여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고백하며 믿음의 받침대를 놓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오라"고 명하실 때 위로부터 영적인 믿음이 주어지니 물 위를 걸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베드로가 바람을 보고 무서워하자 물에 빠져 들어갔습니다. 베드로가 놓았던 믿음의 받침대가 흔들리다가 쓰러지자 물 위를 걷는 역사도 끝나고 만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영적인 법칙입니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든 내 편에서 최선을 다해 믿음의 받침대를 세우되 "나의 믿음 위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믿음을 얹어 주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고 금식도 했으니까.' 하면서 무턱대고 내 생각과 방법, 계획대로 밀어붙이면 안 됩니다. 마음 중심에서 하나님을 믿고 기도했다면 위로부터 영적인 믿음이 올 때까지 기다림도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영적인 믿음을 선물로 주시는 때가 바로 응답의 때입니다. 마치 마른 땅이 비에 흠뻑 젖은 것처럼, 나의 믿음 위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믿음으로 충만할 때 어떤 문제라도 해결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영혼이 잘된 사람은 범사에 하나님께서 필요에 따라 바로 역사해 주십니다(요일 3:21~22). 반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큰 응답은 믿음의 받침대를 혼자 잘 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함께 세워야 하지요. 이러한 영적인 법칙을 잘 터득하여 소원하는 일마다 응답받아 영광 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