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장 이재록 목사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히브리서 11:1~2)
히브리서 11장을 보면 믿음이란 무엇이며 많은 믿음의 선진이 어떻게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을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마음에 품고 바라는 것들이 실상으로 나타나고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던 것이 증거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과연 믿음이란 무엇이며 우리가 어떻게 해야 믿음으로 응답받을 수 있을까요?
1. 불가능이 없는 영적 믿음의 세계
오늘날 과학과 의학이 발달해도 사람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신종 질병이 늘어나고 불의의 사고나 재난이 끊이지 않으며 난치병,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도 많지요. 부귀와 명예를 누리다가도 순간에 모든 것을 잃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람의 능력 밖에 있는 것은 해결하지 못한 채 한계에 부딪혀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육의 세계입니다.
이와 반대로 믿음의 세계는 바라는 것들이 실상으로 나타나고, 보지 못하는 것들이 증거로 나타나는 영의 세계입니다. 현실과 상관없이 어떤 한계나 불가능이 없는 무한한 세계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역사됩니다. 성경 66권에는 어떤 사람들이 믿음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어떤 모습을 믿음으로 인정하고 응답과 축복의 길로 인도하셨는지 잘 나와 있습니다. 열왕기하 5장에 나오는 나아만 장군은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을 받은 좋은 예입니다.
2. 나아만 장군이 응답받은 이유
나아만은 아람 나라의 군대 장관으로서 왕 다음가는 위치였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사람의 방법으로는 도저히 치료할 수 없는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단번에 치료받았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 백성도 응답받지 못했는데, 하나님을 믿지 않는 나아만이 응답받은(눅 4:27)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첫째로, 마음이 선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있으면 마음까지 높아져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아만은 계집종의 말 한 마디도 업신여기지 않는 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전쟁 중에 이스라엘 땅에서 포로로 잡혀 온 계집종 하나가 "사마리아에 있는 선지자 앞에 나가면 문둥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라고 전하는 말을 듣고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만나기 위해 직접 이스라엘 땅으로 간 것입니다. 둘째로, 그가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정성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나아만은 병을 고치기 위해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가지고 이스라엘로 떠났습니다(왕하 5:5). 심지도 않고 거두겠다거나 자신이 심은 것 이상을 바라는 요행의 마음이 아니라 오직 응답받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의 위치에 맞게 정성 다해 예물을 준비했던 것입니다(마 6:21). 하나님께서는 이 예물에 담긴 마음을 믿음으로 받으시고 심은 대로 거두도록 역사해 주셨습니다.
셋째로, 선지자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나아만 장군이 병든 몸을 이끌고 멀리에서 찾아갔지만 엘리사 선지자는 얼굴도 보이지 않고, 사환을 시켜서 요단강 물에 몸을 일곱 번 씻으면 문둥병이 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육의 한계를 가진 그로서는 엘리사 선지자의 말이 믿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을 우습게 보는 것 같아 돌아가려고 했지요(왕하 5:10~12).
그러자 종들이 "내 아버지여" 부르며 만류합니다(왕하 5:13). 이는 그가 종이라 해도 친자녀처럼 사랑과 덕으로 대해 준 것을 짐작케 하지요. 나아만은 잠시 마음이 상했으나 이내 종들의 말에 마음을 돌이켜 순종합니다. 넷째로, 끝까지 변개함이 없었습니다.
엘리사 선지자가 나아만을 만나주지도 않고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고 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적으로 일곱이라는 숫자는 완전함을 뜻하는 완전수이며 물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요단강 물에 일곱 번 씻는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한다는 의미입니다.
나아만은 엘리사의 말대로 온전히 순종하였고 결국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일곱 번째까지 몸을 잠근 후에 보니 문둥병이 치료되어 피부가 어린아이의 살결같이 깨끗해졌지요(왕하 5:14). 선지자 엘리사의 말을 그대로 믿고 끝까지 변함없이 순종했기에 그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섯째로, 은혜를 갚을 줄 알았습니다.
나아만은 치료받은 후에 자신과 함께 온 사람들을 거느리고 다시 엘리사 선지자 앞에 나와 감사의 표시를 할 뿐 아니라 즉시로 하나님만이 참 신이심을 고백합니다(왕하 5:15~17).
그에게 율법을 가르친 사람도 없었고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전한 적도 없었으나 체험을 통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만이 참 신이심을 확실히 믿게 되었지요. 그러나 자신은 왕에게 속한 자로서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면 왕과 함께 우상 앞에 나가야 할 경우가 생기기에 이 일에 대해서만은 하나님께 미리 용서를 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왕하 5:18).
이처럼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할 줄 알고 한 번 만난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는 선한 중심을 가졌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택해 영광받으셨지요.
3.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내리는 통로
흔히 사람들은 믿음이 있다 하면서도 막상 어려운 현실에 부딪히면 "나는 안 돼. 할 수 없어. 저건 믿음 좋은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거야." 하며 부정적인 고백을 하지만 진정 하나님을 믿는다면 응답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믿음은 나와 창조주 하나님을 연결하는 끈과 같고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내리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믿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은 응답을 받으며(막 11:24), 어떤 것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음으로 불가능이 없는 영의 세계가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믿음으로 구한다고 하는데도 응답되지 않는다면 이는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한 것입니다(약 4:3). 정욕을 위해 구한다는 것은 이미 하나님 보시기에 믿음이 아니며, 아직 응답받을 만한 그릇 준비가 안 되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아무리 믿음을 내보인다 해도 하나님께서는 결코 응답해 주실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은 입술로만 "믿습니다." 하는 것이 아니라 증거가 나타나야 합니다. 믿음의 증거는 도저히 순종할 수 없는 것을 순종하는 것, 바랄 수 없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며, 성경 66권 말씀을 그대로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믿으심으로 범사에 믿음의 증거가 나타나 마음껏 영광 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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