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장 이재록 목사
"믿음으로 요셉은 임종 시에 이스라엘 자손들의 떠날 것을 말하고 또 자기 해골을 위하여 명하였으며" (히브리서 11:22)
누구든지 참된 믿음을 가지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구하면 어떤 소망도 이루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요셉은 이스라엘의 조상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잊지 않고 믿음으로 이룬 인물입니다. 그는 어떻게 믿음을 지켰기에 이러한 축복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1. 야곱의 아들 요셉의 삶과 신앙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할 점
첫째, 사람이 고난받는 까닭은 대부분 자신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야곱은 사랑하는 아내 라헬에게서 노년에 얻은 요셉을 다른 아들들보다 더 사랑했습니다. 고급 채색옷을 입히고 다른 형제들이 일하러 나갈 때도 곁에 둘 정도였지요. 아버지가 동생만 편애하는 것도 불만인데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께 시시콜콜 일러바치니 형들은 요셉이 미웠습니다. 물론 요셉은 옳지 않은 것을 그냥 넘기지 못하는 의로운 마음으로 행한 것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이것도 의롭다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하루는 형들의 곡식 단이 자신의 곡식 단을 향해 절했다고 요셉은 꿈자랑을 했습니다. 얼마 후에는 꿈에서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자신에게 절하더라고 자랑했지요. 물론 그 꿈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인 꿈이었고, 오랜 세월 후에는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만일 요셉이 좀 더 지혜롭고 겸손했다면 형들의 시기심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잠잠히 마음에 담아두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린 나이에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주변 사람의 마음을 살필 줄 아는 덕과 지혜가 부족했지요.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져 형들은 마침내 요셉을 미디안 상인에게 팔아 버립니다. 형들도 악하지만 요셉이 평소 교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형들을 섬기고 사랑하며 그 마음을 맞춰 주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요일 5:18). 따라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먼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둘째,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소년 요셉은 애굽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인도하시리라는 믿음과 자신에게 주신 꿈대로 존귀한 자리에 이르게 하시리라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왕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성실하게 직무를 감당하는 요셉을 가정총무로 세우십니다. 그런데 동침하자고 유혹하는 보디발의 아내의 말을 거절하자 그녀가 자신을 희롱하려 했다고 오히려 누명을 씌워 깊은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나 요셉은 억울해하거나 어떤 변명도 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어려운 고비를 만나기도 하고, 자신의 꿈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일 때도 끝까지 믿음으로 견뎌내면 하나님의 연단 가운데 아름다운 그릇으로 나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셋째, 참 믿음을 소유하면 성실함으로 세상 사람 앞에서도 인정을 받습니다.
요셉은 감옥에 갇힌 후에도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범죄하지 않을 뿐더러 밝고 성실한 모습으로 섬기고 희생하며 착한 행실로 빛과 소금이 되어 힘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렸지요. 하나님께서는 가는 곳마다 범사에 사랑과 인정을 받게 하셨습니다. 감옥에서도 전옥의 인정을 받아 옥중의 제반 사무를 감당했지요.
어느 날, 왕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은 관직을 박탈당하고 요셉이 갇힌 감옥에 들어옵니다. 하루는 이들이 각각 꿈을 꾸었는데, 요셉이 해석해 준 대로 떡 굽는 관원장은 죽게 되었고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이 되었지요.
2년 뒤, 바로 왕이 자신의 꿈을 해석해 줄 사람을 찾자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을 추천합니다. 왕 앞에 서게 된 요셉은 "이는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하며 하나님을 전한 뒤 명쾌한 꿈 해석을 합니다. 그 일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까지 제시해 주지요(창 41:1~36). 결국 요셉은 종으로 팔려온 지 13년 만에 애굽 총리로 전역을 다스리게 됩니다. 넷째, 환난 중에도 소망을 잃지 않고 기뻐하는 것이 참 믿음입니다. 과연 요셉의 해몽대로 애굽 전역에는 7년간의 풍작이 있은 뒤에 7년 동안 큰 흉년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의 지혜로 흉년을 대비했기에 애굽에는 충분한 식량이 있었습니다. 결국 가나안 땅에 있던 요셉의 형들도 애굽으로 식량을 사러 오게 되었고, 애굽 총리가 된 요셉에게 절하며 식량을 구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야곱의 가족은 기근에서 구원받게 되지요. 어린 시절 요셉이 꾼 꿈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요셉이 종으로 팔려가고 깊은 감옥에 갇히는 일이 하나님께서 보실 때는 가장 짧은 시간에 꿈을 이룰 수 있는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낮은 자리를 거치면서 요셉은 더욱 겸비해졌고, 사랑과 덕을 갖춘 큰마음이 되어 많은 사람을 품을 수 있게 됩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교통하면서 믿음도 장성한 분량에 이르렀지요. 변함없이 믿음으로 기도하며 소망을 잃지 않고 성실함으로 연단을 잘 받아 마침내 영광을 돌린 것입니다(롬 5:3~4).
2. 믿음과 소망으로 꿈을 이룬 요셉
요셉은 자신을 팔아버린 형들을 원망하지 않았고,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간직하며 그대로 이루어질 줄 믿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도 굳게 믿어 장차 가나안 땅에 나라를 세우게 되면 자신의 해골도 함께 가져가 달라고 유언하지요(창 50:24~25 ; 히 11:22).
하나님께서는 인간 경작이라는 큰 섭리를 이루시기 위해 이스라엘 민족을 택해 나라를 이루게 하시고 인류를 구속할 예수님을 보내시려는 뜻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요셉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은 아직 미약했기에 주변의 강한 적들을 피할 피난처가 필요했고, 앞으로 있을 7년 동안 큰 흉년이라는 재앙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큰 나라 애굽의 식량과 물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요셉을 먼저 애굽으로 보내 총리가 되게 하시고 그를 통해 이스라엘 족속을 애굽으로 인도해 들이심으로 큰 흉년 중에도 어려움을 겪지 않고, 이후로 400년 동안 번성하여 큰 민족이 되게 하셨습니다. 요셉은 이런 하나님의 섭리를 이미 알고 있었기에(창 45:7~8)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도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이를 통해 그가 평생토록 얼마나 믿음으로 소망하며 꿈을 이루어가는 사람이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셉과 같이 변함없는 믿음을 소유하심으로 영광스러운 천국에 들어가는 그 날까지 응답과 축복이 넘치는 삶을 영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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