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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온유한 것_'영적인 사랑' 시리즈 3


10301
2019년 1월 20일 일요일


당회장 이재록 목사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 고린도전서 13:4 -


이솝 우화 가운데 해와 바람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루는 해와 바람이 길 가는 사람의 외투를 누가 먼저 벗기는지 내기를 합니다. 먼저 바람이 자신만만하게 나무도 뽑힐 만큼 강한 바람을 내뿜었지요. 나그네는 행여 거센 바람에 외투가 날아갈까 봐 더 단단히 옷깃을 여몄습니다. 다음으로 해가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따스한 햇볕을 내뿜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자 더위를 느낀 나그네는 얼른 외투를 벗었지요.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바람은 자신의 힘으로 외투를 벗기려 했지만, 해는 나그네 스스로 옷을 벗게 했습니다. 이와 같이 온유함은 어떤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선과 사랑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상대의 마음도 얻을 수 있습니다.


1.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온유한 마음

'온유함'이란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 많은 사람이 깃들여 쉴 수 있는 마음을 말합니다. 사전에 보면 '부드럽고 유순함, 온화함,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듦'이라고 정의합니다.

솜을 떠올려 보면 온유한 마음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아무리 단단한 물체가 부딪혀 와도 솜이 감싸 안기 때문에 소리가 나지 않듯이 온유함은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이 깃들여 쉴 수 있는 나무와도 같습니다. 뜨거운 여름날 커다란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 아래 들어가면 시원하고 행복한 것처럼 온유한 마음을 지니면 많은 사람이 그 안에 깃들여 쉬고 싶어 합니다.

흔히 성품이 유순해서 누가 뭐라 해도 화내는 일이 없고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은 사람을 온유하다고 하지요. 그러나 아무리 순하고 착해도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착함이 아니라면 진정 온유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영적인 온유함'은 마음에 악이 없고 지혜로우며 영적인 사랑이 맺혀 있어 어떤 악한 사람도 대적하지 않고 포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온유하다 해서 무조건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사람을 반듯하게 다스리고 이끌 수 있는 위엄도 함께 갖추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 온유한 사람은 선할 뿐 아니라 행동이 반듯하고 지혜롭습니다.

'영적인 온유함'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내면의 온유함과 함께 외적으로도 덕을 갖춘 상태를 말합니다. 악이 없고 선해서 마음이 온유하더라도 그것이 내면에만 머문다면 남을 품고 다스리는 데까지 미치지는 못하지요. 내면의 온유함과 함께 외면의 덕을 겸비해야만 온전하고 더 큰 능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온유한 마음에 덕을 함께 갖춘 사람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얻으므로 큰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할 때 사랑이란 오직 용서하고 이해하며 허물을 덮어 주는 것,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라 여깁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불의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사랑 자체이신 하나님께서도 한없는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지만 때로는 죄악을 엄히 심판하기도 하셨습니다(민 14:18). 하나님께서 공의 가운데 징계하시는 것은 사랑하는 자녀들을 생명으로 이끌기 위한 지극한 사랑입니다.

사랑과 공의가 상호 보완 관계이듯이 온유와 덕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이 선하고 온유하여 사랑과 긍휼이 많을 뿐 아니라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이끌 수 있는 덕이 함께 갖추어질 때 진정한 사랑을 베풀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영적인 온유함은 내면의 온유함에 덕을 갖춘 상태이므로 많은 사람을 옳은 길, 구원의 길로 이끌게 됩니다.


2. 내면의 온유함을 이루는 척도는 성결

'온유함'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의 악을 버리고 성결 되어야 합니다. 성결한 사람은 솜과 같이 누가 부딪혀 온다 해도 소리가 나지 않고 포근히 감싸 안습니다. 마음에 악이 없으니 어느 누구와도 걸리거나 부딪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움, 시기, 질투처럼 뾰족한 마음이나 자기 의와 틀 같은 단단한 마음이 있으면 상대를 품을 수 없습니다.

딱딱한 돌이나 쇠에 물체가 떨어지면 소리를 내며 튕겨 나가듯이, 자기가 살아 있으면 상대가 조금만 불편하게 해도 싫은 감정을 드러냅니다. 허물이나 티, 부족함이 있는 사람을 보면 이해하고 덮어주기보다 판단, 정죄하고 수군수군하지요. 이런 사람의 마음은 무엇을 담으려 해도 이내 넘쳐 버리는 작은 그릇과 같습니다. 혹은 그릇 안에 온갖 더러운 잡동사니가 담겨 있어 더 이상 다른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좁은 마음입니다.

예를 들면 누군가에게 지적을 받거나 찔림이 되면 발끈하고 마음이 상하거나, 남들이 조그마한 소리로 말하는 것을 보면 '내 말을 하는 건 아닐까?' 하고 궁금해지고 '나를 힐끗 보니 내 얘기를 한다'고 판단하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마음에 악이 없는 것이 온유함의 기본 조건입니다. 상대를 선과 사랑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온유한 사람은 매사에 자비와 긍휼의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봐 줍니다. 판단하거나 정죄하려는 마음 자체가 없고 어찌하든 선과 사랑으로 이해하려 하기 때문에 악한 사람이라도 그 따스함에 마음이 녹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사람은 마음의 성결을 이루는 것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악이 있는 만큼 육신의 생각이 동원되어 정확히 분별할 수 없으니 영혼들을 푸른 초장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할 수 없지요.

온전한 성결을 이루어야 성령의 주관을 정확히 받을 수 있고 양 떼의 상황을 백 퍼센트 분별하여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참으로 온유하다'고 인정해 주십니다.


3. 영적인 온유함을 온전케 하는 덕

영적인 온유함을 이루기 위해서는 성결해야 할 뿐 아니라 덕을 갖추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덕이란 '공정하고 남을 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나 행동, 사람의 도리에 합당한 일' 등으로 정의합니다. 영적인 의미의 '덕'도 마찬가지이지요. 덕이 있는 사람은 마음이 올바르고 공정하며 도리에 합당히 행합니다.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반듯한 말과 행동으로 상대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포용함으로써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주며 사랑을 받습니다.

훌륭하고 멋진 사람이라도 벌거벗고 있으면 수치스러운 것처럼 온유해도 덕을 갖추지 않으면 그 진가를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가령, 마음은 온유한데 대화만 했다 하면 불필요한 장광설을 늘어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어떤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양이 없어 보이니 상대에게 신뢰를 주지 못합니다. 또 마음이 온유해서 나쁜 감정을 품거나 피해를 주는 일은 없지만 다른 사람의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거나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 부족하다면 이 역시 마음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예컨대 고운 빛깔과 향이 없는 꽃은 아무리 꿀이 많아도 벌이나 나비를 불러 모으기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이 온유하여 악이 없고 오른뺨을 치면 왼뺨도 돌려댈 수 있는 사람이라 해도 말과 행실에 덕이 없으면 온유함이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내면의 온유함과 함께 외면의 덕을 갖출 때 진정 온유하다 할 수 있고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요셉은 이복형들의 미움을 받아 어린 나이에 애굽으로 팔려갔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서른 살에 일약 총리에 올랐지요. 만일 그에게 조금이라도 허물이나 과실이 있었다면 그 자리를 지키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온유하고 겸손했을 뿐 아니라 말과 행실에 흠이 없고 위정자로서의 지혜와 위엄도 있었지요.

왕 다음가는 큰 권세가 있었지만 군림하려 하거나 들레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는 엄격하였지만 상대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부드러웠지요. 그래서 왕이나 다른 신하들이 요셉을 경계하거나 시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습니다. 후일 애굽 사람들이 기근을 피해 가나안 땅에서 이주해 온 요셉의 일가를 얼마나 환대했는지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덕은 반듯한 언행을 갖추었다 해도 그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 정죄하지 않는 넓고 큰마음입니다. 요셉이 자신을 팔아넘긴 형들에게 어떻게 했는지를 보면 이런 면모를 잘 알 수 있습니다. 형들의 죗값을 치르게 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음에도 그들이 회개하여 하나님과의 사이에 죄의 담을 허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지요. 무조건 징계하거나 용서한 것이 아니라 형들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도록 상황을 만들어 결국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떠올리고 뉘우치게 한 뒤에야 자신을 밝혔습니다.

요셉은 두려움에 떠는 형들을 마음에서 용서했을 뿐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감동적인 말로 위로합니다(창 45:5). 원수까지도 감동시킬 수 있는 행함 곧 외면의 덕을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요셉의 덕을 겸비한 온유함은 기근에 처한 애굽과 그 지경의 수많은 생명을 건져내는 힘이었으며,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이루는 근간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덕은 마음에 있는 온유함이 적극적인 행함으로 나타난 것으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얻고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4. 덕을 갖추려면 성결하고 마음 됨됨이를 바꾸어야

내면의 온유함이 성결을 통해 이뤄지듯이 덕 또한 악을 벗고 성결 될 때라야 갖출 수 있습니다. 물론 성결 되지 않았다 해도 교양을 바탕으로, 혹은 타고난 마음 그릇이 커서 덕스러운 행함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덕은 악이 없는 마음, 진리를 좇는 마음에서 나올 때라야 참된 것입니다.

덕을 온전히 이루려면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려야 하고(살전 5:22), 하늘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해야 합니다(마 5:48). 내면에 악이 없을 뿐 아니라 말과 행실, 몸가짐 등 외적인 모습도 흠이 없을 때 많은 사람이 깃들일 수 있는 온유함을 이룰 수 있습니다. 단순히 미움, 시기, 질투, 교만, 혈기 등 악을 버리는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듣고 불같이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의 주관을 받아 세세한 몸의 행실까지도 진리로 채워 나가야 합니다(롬 8:13).

몸의 행실에는 도둑질이나 폭력 등 명백한 비진리나 죄뿐 아니라 온전하지 않은 행실도 포함됩니다. 가령 말할 때나 웃을 때 습관적으로 옆 사람을 툭툭 치거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나치게 목소리가 커서 주변에 피해를 주는 것이지요. 덕이 있는 사람은 주의 교양을 갖춰서 이런 작은 분야도 반듯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깃들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또한 덕을 갖추기 위해서는 마음 됨됨이도 좋게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마음 됨됨이란 마음 그릇의 크기를 의미합니다. 마음 됨됨이에 따라 어떤 사람은 자신이 해야 할 일 이상을 해내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해야 할 일만 겨우 하거나 그만큼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덕이 있는 사람은 마음이 크고 넓기 때문에 자신의 일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일도 살펴 줍니다(빌 2:4).

마음 됨됨이는 자신이 얼마나 마음을 넓혀서 쓰는지에 따라 달라지므로 꾸준한 노력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일만 돌아보기에도 급급한 좁은 마음이라면 마음을 넓히기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이처럼 악이 없는 온유한 마음에 덕을 갖춘다면 다양한 사람이 소속된 큰 조직도 능히 살피고 다스려 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날 리더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지요.


5. 온유한 사람이 받는 축복

마태복음 5장 5절에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했고, 시편 37편 11절에는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했습니다. 여기서 땅은 천국의 처소를 뜻하며, 땅을 기업으로 얻는다는 것은 장차 천국에서 큰 권세를 누리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영혼들에게 힘을 주고 은혜를 끼치기 때문에 온유할수록 많은 영혼이 깃들고 그들을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큰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섬긴다는 증거입니다. 천국의 권세는 섬기는 사람에게 주어지니 섬기는 자가 될수록 큰 자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온유한 사람은 장차 천국에서 큰 권세를 누리고 그만큼 넓고 큰 땅을 기업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땅의 권세는 대부분 부와 명예를 잃어버림과 동시에 사라지고 말지만, 온유한 사람에게 따르는 권세는 다릅니다. 사라지거나 변하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영혼이 잘되니 범사가 잘되는 축복을 받을 뿐 아니라, 천국에서도 세세토록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무수한 영혼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면의 온유함과 함께 외면의 덕을 겸비한 사람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얻으므로 큰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인 온유함을 이루어 장차 천국에서 큰 권세를 누리며 하나님 보좌 가까이에 이르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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