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고전 3:10~15)
고린도전서 3장 10~15절을 보면 우리의 신앙생활을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건물을 건축하는 것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마음의 성전을 마음의 할례와 충성을 통해 깨끗하고 온전하게 건축해 나가는 것이 곧 신앙생활이지요. 그런데 사람마다 자신의 마음의 성전을 건축함에 있어 들이는 공력은 다릅니다. 그러면 공력이란 무엇이며, 각 사람의 공력은 언제 나타나는 것일까요?
1. 각 사람의 공력이 나타나는 시기
고린도전서 3장 12절에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했습니다. 여기서 '터'란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지요.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집을 건축하는데 어떤 사람은 금, 은, 보석으로 세우고, 어떤 사람은 나무, 풀, 짚으로 세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13절 전반절에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했습니다. 그러면 공력이란 무엇일까요? 힘을 들여서 쌓아 놓은 정성 곧 우리의 마음과 뜻과 힘을 모아 하나님 앞에 드리는 정성을 말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정성을 다해 신앙생활을 했으며 하나님 말씀 안에 살았느냐에 따라 금, 은, 보석, 나무, 풀, 짚 여섯 가지의 믿음으로 분류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그날'이란 언제이며,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각 사람의 공력을 밝히 나타내실까요? 먼저, 어떤 한 회기를 마감하는 때입니다. 주어지는 직분에 있어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바로 공력이 나타나는 날이 되지요. 이때 얼마큼 하나님 앞에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많은 영혼을 구원으로 인도했는지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시험이 오는 때입니다. 13절 후반절에 "…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하며 '불 시험'이 있게 될 것을 말씀하는데, 이는 신앙생활에서 믿음을 시험하는 어떤 시련이나 환난을 뜻합니다. 짚은 불을 붙이면 금방 타 버리고 재만 남습니다. 그 다음은 풀이고, 그 다음은 나무이지요. 다음으로 보석은 불에 타지는 않는다 해도 아주 센 불에는 그 성질이 변질되기도 하고 아예 깨져 버리기도 합니다. 결국 그 쌓은 공력이 순간에 허물어져 버리는 것이지요. 즉 큰 시험을 만나면 변질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온전한 믿음을 소유하면 어떤 큰 시험을 만난다 해도 전혀 흔들림이나 변개함이 없습니다. 금이나 은에 불을 가해도 변질되지 않으며, 오히려 불순물이 제거되어 더욱 순도가 높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마지막으로, 이 땅의 삶을 다하고 주님 앞에 서는 날입니다. 주님께서 공중 강림하시고 믿는 사람들이 들림 받으면 7년 혼인 잔치와 천년 왕국이 지난 다음, 백보좌 대심판이 있게 됩니다. 그때는 이 땅에 인간 경작을 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신앙을 총결산하는 시간으로 일한 대로, 행한 대로 상급을 받고 정해진 처소로 들어가게 되지요.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살면서 얼마큼 충성하고, 성결 되었는지를 정확히 측정하시고 믿음의 분량에 따라 천국의 처소와 면류관을 상으로 주시는 것입니다.
2. 불같은 시험을 통해 나타나는 공력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터 위에 무엇으로 건축했느냐에 따라 그 공력은 달라집니다. 만일 금, 은, 보석, 나무, 풀, 짚으로 지은 집들이 동시에 불이 났다면 금이나 은, 보석으로 지은 집과는 달리 나무나 풀, 짚으로 지은 집은 쉽게 불에 타서 없어질 것입니다. 이처럼 불같은 시험을 통해 어떤 사람은 금의 믿음, 어떤 사람은 은의 믿음, 또 어떤 사람은 보석의 믿음, 어떤 사람은 나무의 믿음, 풀의 믿음, 짚의 믿음 등으로 구분된다는 것입니다. 먼저 짚의 공력을 들여 신앙생활을 한 사람이란, 짚에는 생명이 없으므로 가치가 없듯이 쓸데없음을 의미합니다. 풀의 공력을 들여 신앙생활을 한 사람은 영적인 생명은 있지만 열매가 없는 상태의 사람을 지칭하지요. 나무의 공력을 들였다는 것은 그만큼 믿음이 성장했다는 것이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신앙 상태입니다. 다음으로 보석과 같은 공력을 들인 사람은 말씀대로 행할 수 있는 단계로 보석이 빛을 발하듯이 믿음으로 세상을 이김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됩니다. 은과 같은 공력을 들였다면 은빛의 순결함처럼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함으로 성결을 이룬 마음이지요. 금과 같은 공력을 들였다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3장 14~15절에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금, 은, 보석, 나무, 풀의 믿음을 가진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지만 생명이 없는 마른 풀에 불과한 짚의 믿음을 가진 사람은 구원받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금이나 은, 보석은 불에 타지 아니하듯이 이 같은 믿음을 소유한 사람은 불같은 시험에도 승리할 수 있지만 나무나 풀과 같은 믿음을 소유한 사람은 승리하지 못하지요. 그러면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는다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가령 구역장이나 기관장이 제대로 사명을 감당하지 않아 현상유지만 했다면 예수님께서 달란트 비유를 통해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어라"(마 25:28) 하신 것처럼 당사자가 해를 받음은 물론, 구역원이나 기관원들도 믿음이 성장하지 못하고 문제 해결이 안 되니 해를 받은 것이지요. 이런 경우, 믿음을 잃은 것은 아니고 자기 스스로 사명 을 감당한다고 했지만 공력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기에 구원은 받습니다. 하지만 공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그만큼 부족한 분야가 있다는 증거이니 그 부족함을 온전케 하기 위한 연단이 따르지요. 따라서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마음을 다하고 힘과 정성, 뜻을 다함으로 쌓은 공력만이 불 시험에도 사라지지 않으며 때가 되면 온전한 열매로 맺혀 천국에도 상급으로 쌓인다는 사실입니다.
3. 금 같은 믿음을 기뻐하시는 하나님
금은 불활성 금속으로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처럼 금은 변함이 없어 귀히 여기지요. 은의 경우는 금 다음으로 화폐, 장식품 외에도 공업용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보석보다는 단단하지만 금에 비하면 약하고 가벼우며 아름다운 빛과 광택도 덜하여 금 다음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이아몬드나 사파이어, 에메랄드 같은 보석은 빛깔이나 광택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금이나 은과 같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없으며 흠이 생기거나 한 번 깨어지면 가치가 떨어지고 쓸모없어집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값지고 귀한 것부터 불에 견디는 강도와 다양한 용도를 살펴 구분하셨습니다. 성경을 보면 정금 같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믿음의 선진들이 나옵니다. 어떠한 시험이 와도 흔들리거나 넘어지지 않으며 어떤 환경이나 조건에서도 기뻐하고 감사하지요. 아브라함을 비롯해 엘리야, 에녹, 모세, 바울, 베드로, 동정녀 마리아 등 정금 같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사람들은 이 땅에서는 물론, 천국에서도 큰 자가 되는 축복을 받아 해와 같이 빛나는 영광 가운데 거하게 됩니다. 그중에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앞장섰던 사도 바울은 주님을 한 번 만난 뒤 어떤 시험 환난이 닥쳐와도 변함없는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며 믿음의 길을 끝까지 달려갔습니다. 천국 소망 가운데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생명을 조금도 아끼지 아니하고 주의 일에 힘썼지요. 우리도 정금 같은 믿음을 소유하면 불타지 않는 공력으로 인해 영원토록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4. 행한 대로 갚아주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두루 살피시며 공의 가운데 정확하게 평가하십니다. 과연 누가 금의 공력을 나타냈으며 은, 보석, 나무, 풀에 해당하는지를 평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은 같은 믿음을 소유한 사람은 어떨까요? 금 같은 믿음을 지닌 사람보다는 못하지만, 불에 깨어지고 부서지는 보석과 같은 믿음을 지닌 사람보다는 낫습니다. 보석의 믿음을 소유한 사람은 은혜가 충만하거나 어떤 병을 치료받았을 때에는 하나님 앞에 충성을 다짐합니다. 또한 응답이 되면 "이제는 하나님만을 위해서 살겠다" 고백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충만함이 떨어졌을 때에는 '내가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변질되어 깨어지고 산산조각 납니다. 이처럼 보석의 믿음은 일시적으로 아름답게 보이는 믿음에 불과한 것입니다. 하지만 불 속에서도 어느 정도 보석의 형체가 보존되어 있듯이 불같은 시험에도 그 공력은 남아 있습니다. 반면에 나무나 풀 같은 믿음을 소유한 사람은 불같은 시험이 오면 공력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불같은 시험을 통해 자신의 영적인 믿음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에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살아 계신 하나님, 상 주시는 하나님을 분명히 믿고 정금 같은 믿음을 소유하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땅에 사는 동안 어떤 시험 환난과 연단 가운데서도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며, 빛을 발하는 금과 같은 공력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천국의 가장 아름다운 곳, 새 예루살렘에 함께 거할 수 있는 모든 성도님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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