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장 이재록 목사

오늘은 상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모든 시련을 이겨 내고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린 모세를 통해 믿음으로 풍성한 축복과 응답을 받는 비결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믿음은 하나님께서 상 주심을 바라보는 것

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는 선수들을 보면 그저 운이 좋았기 때문에 상을 탄 경우는 한 사람도 없으며, 수년 혹은 수십년 동안 자신의 기량을 닦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 먹고 싶은 것도 먹지 못하고 놀고 싶은 때도 놀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지옥 훈련’이라고 할 만큼 가혹한 훈련을 겪어 내는 등 눈물과 땀을 흘리며 긴 세월 동안 자신을 쳐서 복종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금메달을 따겠다’는 소망이 있기 때문에 이처럼 자신을 힘들게 합니다. 만일 이러한 목표가 없다면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이 얼마나 끔찍하게 느껴지겠습니까. 대부분은 중도에서 포기해 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금메달의 영광을 소망하는 굳은 의지가 있고 지금의 모든 수고가 나중에 영광으로 돌아올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어떤 고생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것이지요.

신앙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주를 믿는다는 것은 때로는 고난과 역경을 자초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먹고 마시며 쾌락을 추구할 때 믿음있는 이들은 기도하고 금식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자신을 쳐서 복종시켜야 합니다. 또한 세상에서 모든 것을 잃고 외로이 남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낙망하지 않으며 상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고난을 이기고 믿음을 지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상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옳지 않은 일인 것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무엇을 바라고 하는 마음은 잘못된 것이며, 대가를 바라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 바라는 상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상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큰 믿음을 소유함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더 많은 영혼들을 구원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상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것이나 온전치 못한 마음이 아닙니다.

히브리서 11:6에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말씀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하나님 앞에서는 믿음이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상 주실 것을 바라는 믿음이 있을 때, 어떤 역경이나 시련 속에서도 승리하여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야 하겠습니다.

모세는 약 B.C. 1527년 경,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던 암울한 시기에 태어났습니다. 번성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소멸시키려고 노예로 삼은 바로 왕은, 그것도 모자라서 새로 태어나는 이스라엘의 사내 아이들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므로 모세도 태어날 때 죽임을 당할 처지였지만 모세의 부모는 하나님을 믿으므로 석 달 동안 집 안에 숨겨서 키웠습니다. 석 달이 지나 아이의 울음소리가 커지게 되고 더 이상 숨겨둘 수가 없게 되자 모세의 어미는 그를 갈대 상자에 넣어 강물에 띄워 보냈습니다. 마침 애굽의 공주가 강에 목욕을 하러 나왔다가 상자에 담긴 모세를 발견하고 건져내었습니다. 그리고 강변에서 떠내려가는 모세를 지켜보던 누이 미리암의 소개로 모세의 친어머니가 유모가 되었고, 모세는 공주의 양자로서 왕궁에서 자라게 되었지요.

이러한 과정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애굽의 공주가 그 때 그 장소에 나타난 것도, 모세의 친어머니의 손에 길리워지게 된 것도 모든 것을 알고 계획하신 하나님의 섭리 속에 일어난 것입니다. 이렇게 정확한 하나님의 역사로 모세는 생명을 건졌을 뿐만 아니라 애굽 공주의 양자가 되어 친어머니 밑에서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어려서부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에 대해 배웠고, 자기 민족이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선민인 것과 어떻게 해서 자신들이 애굽에 거하게 되었는지, 또한 앞으로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축복의 땅으로 인도하시며 큰 나라를 이루시리라 약속하신 것도 배웠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모세가 어떻게 상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행하여 출애굽의 지도자로서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렸는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모세는 하늘의 상급을 바라보고 주를 위해 이 땅의 부귀 영화를 버린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모세 당시의 애굽은 강대국이었기에 애굽의 왕자라면 그 권세가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모세가 애굽 공주의 양아들로 머물러 있는 한 부귀 영화와 권세를 평생 약속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세상 부귀 영화에 만족하지 않고 애굽 땅에서 압제와 고통을 당하고 있는 자기 민족, 곧 이스라엘 족속을 해방시켜야겠다는 생각이 그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모세는 자기 동족을 때리는 애굽 사람을 보고 의분이 나서 그 사람을 쳐 죽임으로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화려한 왕궁 대신 집도 없이 광야에서 유리해야 했고, 편안한 침대와 휴식 대신 황량한 광야에서 양들을 돌보는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요리사가 해 주는 맛있는 음식은 고사하고, 당장 끼니를 때우기 위해 걱정해야 했고, 언제 군사들에게 붙잡혀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니 사랑하는 가족에게로 돌아갈 수도 없게 되었지요. 이처럼 모세는 오직 하나님을 위하여 고난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히브리서 11:24-26을 보면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주실 상급을 바라보았기에 이 땅의 잠시 잠깐의 부귀 영화를 포기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믿음의 사람으로 성경에 영광스러운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모세와 같이 주를 위해서라면 가장 귀한 것이라도 기꺼이 내어놓을 수 있는 참믿음을 소유할 때 영원한 영광의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모세는 상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가운데 어떠한 고난도 참고 생명 다해 사명을 감당해 나가는 믿음의 행함이 있었습니다.

모세가 애굽의 왕궁에서 도망쳐 나온 후로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모세를 40년 간 연단하신 후 마침내 모세를 민족의 지도자로 세우시고 애굽으로 돌아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이에 모세는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으로 나아가 기세등등한 애굽의 바로 왕 앞에 서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풀어 달라고 담대히 말하였습니다. 또한 애굽 군대가 추격해 오는 위기의 순간에도 믿음으로 홍해를 가를 수 있었지요. 이 때 자신들이 걸어서 건넌 홍해 사이로 쫓아오던 애굽의 군대가 수장되는 것을 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격에 젖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런데 얼마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먹을 양식이 떨어지자 출애굽의 감격을 까마득히 잊고 모세가 애굽에서 잘 살고 있던 자신들을 광야로 끌어내어 죽게 한다고 원망하였고, 물을 찾지 못하자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것이 광야에서 목말라 죽는 것보다 나을 뻔했다며 불평하였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사명 감당하기를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전능하신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믿음을 보시고 백성들을 먹일 양식으로 만나를 날마다 하늘에서 비처럼 내려 주셨으며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셨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을 위해 온갖 고생을 한 모세에게 불평하며 돌로 치려하고 심지어 반역을 꾀하는 상황에서도 모세는 책임을 회피하거나 주신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모든 사명을 억지로 감당한 것이 아니라 온 힘과 중심을 다하여 감당한 후에 하나님께서 주실 상급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고난 속에서도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간구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원망하고 대적하는 백성들을 위해 대신 회개할 뿐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라면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하는 기도까지 드렸던 것이지요.

이처럼 사랑과 온유함이 승한 모세를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온 집에 충성된 자라 칭찬하시며 친구와 같이 대면하여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모세는 천국에서 얼마나 영화로운 자리에서 주님과 함께 행복을 누리고 있겠습니까?

따라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명을 주신 이유는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한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 땅에서 열심히 충성, 봉사하게 하신 것은 이를 통해 마음을 연단하고 상급을 쌓아 하늘에서 더 큰 영광을 얻도록 인도하시는 것이지요.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행한 것은 무엇이나 천국 집을 짓는 재료와 각종 상급으로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모세와 같이 하늘의 영광과 상급을 바라보며 어떤 어려움도 참고 생명 다해 사명을 감당해 나가는 믿음을 소유해야 하겠습니다.

셋째로, 모세는 상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았기에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지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모세는 어떤 어려운 일을 만나든지 오직 하나님 앞에 나가 간구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크신 권능으로 애굽에서 이끌어 내신 하나님께서 자신이 처한 모든 상황을 아실 뿐 아니라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며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심을 중심에서 믿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자신을 원망하고 악한 무리들이 비방하며 반역할 때에도 모세는 같이 다투거나 변론하지 않고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맡길 뿐이었습니다.

한번은 모세가 반역한 무리들에 대해 “만일 여호와께서 새 일을 행하사 땅으로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소속을 삼켜 산 채로 음부에 빠지게 하시면 이 사람들이 과연 여호와를 멸시한 것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고 하자, 이 말을 마치는 동시에 정말로 땅이 갈라져 그들은 산 채로 음부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민 16:30-33).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말을 철저히 보장하셔서 그대로 이루어 주실 만큼 사랑하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작은 일이나 큰 일이나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지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대로 역사해 주십니다. 그러니 믿음이 있다면 현실이 아무리 막막하고 설령 생명의 위협이 온다 할지라도 좌절하거나 두려워할 이유가 없으며, 세상과 타협하거나 사람에게 의존할 까닭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편 119:105에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하는 고백이 바로 여러분 것이 되어 범사에 하나님만을 인정하고 의지해 나가는 참믿음을 나타내 보이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로마서 8:18에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라고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도 후에 받으실 영광을 바라보셨기에 십자가의 험한 고난을 즐거움으로 받으셨습니다.

장차 나타날 영광을 바라보고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예수님처럼, 상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본 모세와 같이 하늘나라의 영광과 상급을 소망하며 맡겨 주신 사명을 생명 다해 감당하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