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참된 자녀를 얻기 위해 베푸신 모든 섭리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대목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완성하시는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통 하나 하나마다 깊은 영적인 의미들이 담겨 있어서 이러한 십자가의 섭리를 알고 중심으로 믿을 때 가난이나 질병, 그 밖의 어떤 문제도 다 해결받을 수 있으며 나아가 영원한 천국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십자가의 섭리 중에서 예수님께서 왜 가시면류관을 쓰셔야 했으며 양손과 양발을 나무 십자가에 못 박히셔야 했는가, 왜 창으로 옆구리를 찔려 물과 피를 다 쏟으셔야 했는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생각으로 지은 죄를 사해 주시기 위해 가시면류관을 쓰신 예수님

마가복음 15:16-18에 보면 “군병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면류관을 엮어 씌우고 예(禮) 하여 가로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분명히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독생하신 아들이요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십니다. 그러나 이 때 쓰신 면류관은 왕에게 주어지는 금은 보석의 아름다운 면류관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척박한 땅에서 나는 참으로 길고 단단한 가시로 엮은 고난의 면류관이었습니다. 그 가시로 사람의 머리보다 조금 작은 관을 엮어서 예수님의 머리에 눌러 씌우니 그 가시가 예수님의 머리와 이마에 파고들어 온 얼굴에 피가 낭자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왜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피를 흘리셔야 했을까요?

이는 바로 우리의 생각 가운데 범죄한 모든 죄를 대속해 주기 위함인데 생각 가운데 범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세상의 법을 보면 살인부터 교통신호 위반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죄에 대한 형벌을 정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죄들은 사람이 직접 어떤 일을 행했을 때라야 비로소 죄로 인정하는 것이지만 영계에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마태복음 5:27-28을 보면 예수님께서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말씀하셨고, 요한일서 3:15에는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곧 하나님 앞에서는 마음에 음욕을 품어도 이미 간음한 것과 같고, 형제를 미워하기만 해도 살인하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사람이 몸으로 어떤 죄를 범하려고 하면 먼저 생각을 통해 죄를 지을 마음을 품게 되고, 그러면 죄를 지을 때마다 계획을 짜게 되며, 그 다음에 실제 행함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니 생각을 통해 죄를 지을 마음이 들어올 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이미 그것이 죄로 인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볼 때는 마음에 악을 품고 생각 속에서 범죄하는 것도 악한 것이며 죄의 한 뿌리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결국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영계의 법칙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생각 속의 모든 죄를 사하여 생명을 주시고자 머리에 가시면류관을 쓰신 것이지요.

이처럼 우리의 죄를 대속하고자 예수님께서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피를 흘려 주셨으니 이러한 은혜를 입고 죄사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린도후서 10:5에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라’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모든 이론과 생각을 깨뜨리고 오직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행해야 하며, 그럴 때 성령의 밝은 인도와 주관을 받아나감으로 항상 하나님의 보장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범사에 하나님의 뜻을 좇기보다는 자신이 보기에 옳다 하는 것을 좇으면 마음에 평안이 임할 수 없으며 하나님께로부터 응답과 축복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결국에는 사망으로 떨어지게 되지요. 그래서 로마서 8:5-7에는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혀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죄악 가운데 있던 우리를 위해 고난을 당하신 은혜를 생각하며 마음에 품고 있는 악한 생각들과 감정들을 다 내려놓고 통회자복하여 사랑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럴 때 가정과 일터, 질병의 문제가 해결되고 간구와 기도에 응답받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마음에 평안이 임하고 영원한 생명과 천국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면류관을 쓰신 것을 믿고 죄를 버리는 사람은 천국에서 아름다운 면류관을 쓰게 됩니다. 성경에는 여러 가지 면류관이 나오는데 썩지 않을 면류관(고전 9:25), 영광의 면류관(벧전 5:4), 생명의 면류관(약 1:12, 계 2:10), 금면류관(계 4:4), 의의 면류관(딤후 4:8) 등이 있으며 우리가 행한 대로 받게 된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2. 행함으로 지은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손과 발에 못박히신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온몸에 심한 채찍질을 당해 피투성이가 된 채 사형집행 장소인 골고다 언덕에 도착하셨습니다. 군병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기 전에 옷을 다 벗겼으므로 예수님께서는 벌거벗긴 채로 십자가에 매달리게 되셨지요. 이처럼 벌거벗은 수치를 당하신 것은 바로 짐승과 같은 인류가 그 죄악으로 인해 당해야 할 부끄러움을 우리 예수님께서 대속하시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십자가 처형은 손과 발에 굵은 못을 박아 피를 흘리며 생명이 끊어질 때까지 오랜 시간을 고통 속에 버려 두는 것으로, 당시 로마에서는 노예처럼 가장 천한 사람들을 죽일 때와 극악한 죄를 지은 중죄인이라야 십자가에 달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아무 죄도 없이 가장 잔인한 십자가의 처형을 받고 피를 흘리셔야만 했을까요?

바로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저주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해 나무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서 사망이란 육체가 죽은 후에 그 육체의 주인이 된 영혼이 자기가 지은 죄에 따라 지옥불에 떨어져 영원토록 고통받는 영혼의 사망을 의미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육체는 한 번 죽으면 그만이고 더 이상은 아무런 고통도 받지 않지만 사람의 영혼은 영원불멸하는 것이므로 아무리 고통을 받아도 소멸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마가복음 9:48에 “거기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고 말씀한 것처럼, 지옥에서는 천년 만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는 뜨거운 고통을 세세토록 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 9:43 이하에 ‘손발이나 눈으로 범죄하고 지옥의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기 보다는 차라리 손발을 자르고 눈을 빼어서라도 죄를 짓지 않는 것이 낫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는 실제로 범죄한 사람들의 손발을 자르거나 눈을 빼어 버리라고 율법으로 정해 놓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하나님이신데 구약시대에는 왜 그렇게 무서운 율법을 주셨을까요?

이는 바로 그렇게 해야 지옥의 두려움을 알고 사람들이 범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며, 또한 그러한 형벌을 봄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그런 죄를 범하지 않게 경계하려는 이유도 있는 것입니다(딤전 5:20).

그런데 우리가 마음에서부터 죄를 다 버리지 않는 한, 앞으로는 절대 범죄치 않겠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양손, 양발에 못박히시고 보혈의 피를 흘려 주심으로 우리가 손과 발로 지은 모든 죄를 사해 주셨고, 우리가 눈으로 보고 생각 속에서 짓는 여러 가지 죄들은 가시면류관을 쓰심으로 대속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은혜를 받은 우리는 베드로전서 2:24에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말씀하신 대로 비진리를 버리고 정녕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혹자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해 주셨으므로 “주여! 믿습니다.” 고백하면 모든 죄가 사해진다고 말하며, 계명을 다 지켜야 한다고 하면 오히려 율법주의라고 비난을 합니다. 그러나 야고보서 2:26에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빛 가운데 행하지 않는 믿음으로는 구원에 이르지 못합니다.

어린아이가 넘어지면 부모가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처럼, 만일 믿음이 연약한 사람이 혹 범죄하여 넘어질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죄를 버리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그 마음을 믿음으로 받으시고 위로부터 힘을 주십니다. 그러나 죄를 버리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고 여전히 동일한 죄를 범한다거나 짐짓 범죄하는 사람은 아무리 입술로 “주여, 믿습니다.” 고백해도 그 믿음은 구원에 이를 수 없는 것입니다(히 10:26-27).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받으신 십자가의 고난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것이었으며, 더구나 벌거벗은 채 수치와 멸시 조롱을 다 받으셔야 하는 것도 사람으로서는 참기 어려운 괴로움이었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받으실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예수님께서 멸시를 당하심으로 짐승과 다름없던 우리가 사람의 본분을 찾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작 예수님을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다른 데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요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고통과 멸시를 당하고 모든 저주를 한몸에 지고 가시거늘 너무나 많은 영혼들이 이러한 사실을 믿지 못하므로 지옥의 형벌을 면치 못한다는 사실이지요.

그래서 십자가에서 피를 거의 다 쏟으시고 기력이 다하셨을 것인데도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고 큰 소리로 외치신 까닭도 바로 이러한 안타까움에서 나온 것입니다. 존귀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죄인된 우리 대신 모든 저주를 지셨음을 깨우쳐 주심으로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에 이르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외침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주님의 사랑을 마음 깊이 느끼며 정녕 그 은혜를 힘입음으로 날마다 의 가운데 거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3. 창으로 옆구리를 찔려 물과 피를 쏟으신 섭리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오랜 시간 고통을 받으신 후에 결국 운명하셨습니다. 이 고난을 당하신 다음 날은 유대인의 안식일인데 유대인들은 율법상 안식일에는 시체들을 십자가에 달린 채로 둘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리게 되었는데 이 때 요한복음 19:34에는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나왔다는 말씀은 무슨 의미일까요?

첫번째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사람으로서 이 땅에 오셨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여 구세주가 되기 위한 조건 중의 하나가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것을 확증하기 위해 물과 피가 나왔음을 기록한 것입니다

두번째는, 주님을 믿는 우리 역시 육신을 가지고도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신의 성품에 참예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 주기 위한 것입니다.

베드로후서 1:4을 보면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 했고, 또한 성경 곳곳에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너희도 거룩하라’, ‘하나님이 온전하시니 너희도 온전하라’ 말씀하십니다(레 19:2, 마 5:48).

우리와 같은 사람의 몸을 가지고도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율법을 다 지킴으로 거룩하게 사셨고 사랑으로 율법을 온전히 완성하셨습니다. 그러니 주님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라면 모든 죄악을 벗어버리고 거룩한 행실과 마음을 가짐으로 신의 성품에 참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거룩하게 사셨지만 우리는 사람인지라 연약하여 할 수 없습니다.’ 하는 변명은 결코 할 수 없다는 사실이지요.

세번째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을 의미합니다.

피는 죄 없으신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로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심을 나타내며, 물은 영적으로 성경 66권 하나님의 말씀을 뜻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우치며 그대로 행해 가는 만큼 의인이 되어 갑니다. 또한 이렇게 말씀대로 행하는 만큼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영적인 능력과 권세를 얻으며 구하는 것마다 응답받게 되는데, 땅에서의 축복은 물론 천국에서도 더 좋은 처소와 면류관과 갖가지 상급들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창으로 옆구리를 찔리고 물과 피를 다 쏟으신 것은 바로 죄 없는 예수께서 피 흘리심으로 우리가 죄사함을 받고 물, 곧 말씀대로 행할 능력을 받아 참생명을 얻게 되었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주님의 은혜 가운데 모든 죄를 벗어버리고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온전한 구원과 치료, 응답의 축복을 받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