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대가 지키지 못한다고 지적하지
말아야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지켜 나갈 때 자신이 지키는 것으로 인해 상대의
티가 보이니 그것을 자기의 기분에 따라 지적하고 나무라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심판할 권세를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상대편에서 물어 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지적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특별히 지도자로서의 사명이나 의무가 있는 경우에도 필요에 따라 설명해 줌으로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도록 할 따름이지 결코 나무라거나 지적해서는 아니됩니다. 그러나 상대가 중심에서 지적 받기를
사모하며 원하는 경우에 한해서는 부득불 지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좇아 행하면 됩니다.
만일 내가 지킨다고 해서 지키지 못하는 사람을 지적하고 나무란다면, 그것은 스스로
재판장이 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한낱 피조물에 불과하므로 정죄하거나 심판할
자격이 없으니(약 4:11) 모든 언행 가운데 지적하는 말이 있어서는 안 되며, 다만 상대에게 설명해 줄 수
있을 뿐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머리되고 일꾼된 분일수록, 그리고 영으로 변화되어 가는 초보 단계에 있는
분들의 경우에 이런 일이 많은 것을 보게 되는데 삼가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유일한 재판장이 되시는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어느 누구에게도 상대를 지적하거나 티를 잡는 일이 허락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의 티를 잡고 싶은 마음까지라도 철저히 없어져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의를 이루지 못하고 화평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왜 자신이 지키는 것으로 인해
상대를 지적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내가 아무리 잘 지킨다 해도 그것으로 남을 지적하려는 것은
섬김의 마음이 아니라 오히려 섬김을 받으려고 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섬긴다는 것은 상대를 나보다 낫게 여기며 존중하는 마음인데 어떻게 티가 보이겠습니까?
설령 보인다 해도 보이는 그 자체가 오히려 괴로운 것이며, 더구나 상대의 약점을 들춰내거나 티를 말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고 더 나아가 무시하는 일이지요. 마음에 온전한 섬김이 있다면 그저 상대의 좋은 점만 보려 하고,
좋은 점만 말하려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내세우거나 들레지 않으니 부딪히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마 12:19-20).
그러므로 내가 지킨다고 해서 남을 지적하는 것은 섬기지 못하는 것임을 깨달아 다만
선한 것만 바라보고, 교만하지 않으며, 낮은 곳에 마음을 두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겸손히 섬기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2) 화를 내거나 다투거나 불편해하거나 문제를
삼지 말아야
믿음이 있다는 사람들 중에서도 자신의 마음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참지 못하고 쉽게
노하며 얼굴을 붉히고 분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향해 주님께서는 참으로 작은
자의 마음을 가졌다고 말씀하십니다. 한편, 주변 사람들은 그를 대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편치 못하며 늘 긴장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지요.
또한 일꾼된 분들의 경우에도 무슨 일이 닥쳤을 때 감정 표현을 한다거나 불편한
모습을 보이는 자세는 옳지 못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괴로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질서상 윗사람이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아랫사람들은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
자신의 일도 감당하기 벅찬 상황에서 윗사람의 눈치까지 살피면서 일해야 하니 정신적인 피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것들이 상대에게 슬픔을 주고 불안케 하는 악한 것임을 알아 신속히 버려야 하겠습니다.
물론 윗사람의 신경이 날카롭다고 해서 눈치를 보며 힘들어하는 아랫사람이 옳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윗사람의 성격이 모나고 혹 부족하여 내 생각에 못 미친다 할지라도 우리 하나님께서는 조직과
질서를 존중하며 그 속에서 서로가 합력하여 위로와 도움이 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아랫사람이 볼 때 윗사람이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다 해서 질서를 깨뜨리는
일은 합당치 못한 것입니다. 그만큼 질서와 조직이 중요한 것임을 알아 기본적인 틀 안에서 서로 화목하고 사랑으로
하나를 이루어야 하겠습니다(벧전 2:18).
아랫사람이 아무리 부림을 당한다 해도 마음이 선하면 고통받을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랫사람이 선하여 다 이해한다고 해서 윗사람이 무례히 행해서는 안 되며, 또한 무조건 지적하고 가르치려 해서도
안 되는 것이지요. 다만 피차간에 무엇을 말할 때나 권면할 때, 또 무엇을 전할 때에도 가르치는 자세로 하지
말고 오직 섬기는 마음으로 아는 것을 말하려 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1:19-20에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 말씀했습니다.
성내는 것을 더디 하다 보면 결국에는 성내는 것 자체가 없어질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성내기를 더디 하라는
말은 마음 속에 담아 두고 눌러 참았다가 나중에 성을 내라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고 이해하며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상황에 따라 자기 보기에는 성내는 것이 정당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상대로 하여금
감정을 상하게 할 뿐이며, 성내는 자체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일이니 이러한 것이 곧 악임을 알아
감정 자체를 버려야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데 방해되는 모든 것들을 빼낼 때, 크고 온유한 마음이
되어 모든 사람을 수용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3) 조금 기쁜 일을 만나거나 지적을 받는다
해서 마음이 동요되지 말아야
마음이 동요된다는 것은 그만큼 작은 그릇이요, 작은 마음인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릇이 크고 작음에 따라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떤 칭찬을 듣거나 지적을 받을 때의 마음 자세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인은 열 가지 칭찬을 들으면 칭찬을 들은 자체로 자신을 가누지 못하고
기뻐하지만, 대인은 열 가지 칭찬을 다 참조는 하되 그 중에서 자신이 정말 칭찬받을 만한 일이 몇 가지나 있는가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정말 칭찬받을 일로 칭찬을 받았다면 그것은 묻어 두고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칭찬받을 일이 아니었다면 도리어 개선할 점을 발견하여 개선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혹 그
칭찬이 다른 사람에게 돌아갈 일이라면 중심에서 사양하려 할 것입니다.
또한 소인은 열 가지 지적을 받으면 열 가지를 다 생각하면서 힘을 잃고 주저앉지만,
대인은 지적해 준 자체는 감사하니 참조는 하되 힘을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리를 좇아 더 발전적인 것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점을 발견하여 개선해 나가게 되지요. 이처럼 대인일수록 보고 듣고 말하고 행하는
일체를 삼가 조심하고 절제하며 사소한 일로 동요되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상에서도 하나님께서 큰 인물로 지칭하신 사람들을 보면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진리를 좇는 마음이 조금도 동요되지 않고 초연한 모습이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이나 고넬료, 보아스 같은 사람들은 각각 자신의 지위나 쌓은 지식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선을 행함으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덕을 끼쳤을 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는 사랑과 존귀히 여김을 받았습니다.
그런다고 해서 어깨가 올라간다거나 마음이 동요되지 않았으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호되게 지적을 받는다 해도
의기소침해하거나 침체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분야까지 돌아보아 돌이킬
것은 돌이키고 버릴 것은 버려 나가야 합니다.
4) 어떠한 경우에도 마음에 서운함을 갖지 말아야
상대가 자신에게 애매히 고통을 주는 말, 또는 감정을 건드리는 말을 했다 할지라도
그런 것으로 마음이 상하거나 좌우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다윗 왕이 그러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무엘하 16장에는 다윗 왕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도망가다가 바후림에 이르렀을
때 사울의 집 족속 중 시므이라는 사람이 다윗과 그 일행을 향해 계속하여 저주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것을 함께 듣던 신복들은 당장 달려가 시므이를 죽이겠노라고 격분했지만, 다윗 왕은 오히려 내버려 두라고 만류하였습니다.
만일 다윗 왕이 소인배의 마음을 소유했다면 시므이의 저주에 감정이 상해서 그를
가만 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 왕은 초연히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였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대인의 마음이었습니다.
다윗 왕처럼 대인의 마음을 가지면 불행한 일을 만났을 때에도 그것으로 인해 힘들어하지
않고 모든 상황을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사무엘하 16:12을 보면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날 그 저주 까닭에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했습니다.
만일 상대가 나를 저주하는데 그에 맞서서 앙갚음을 했다면 나 또한 악을 행한 것이니
하나님께서 내게 선으로 갚아 주실 리가 없지요. 그러나 비록 상대가 나를 저주했어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대할 때, 하나님께서도 선으로 갚아 주실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행한 대로 갚아 주시기 때문이지요.
마음이 큰 사람은 불행도 행복으로 바뀔 것을 생각하게 되고 ‘곧 좋은 날이 올
거야, 좋은 세상이 올 거야’라고 범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대인은 항상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마음을 가지며 좋은 행함을 보이게 되는데, 이것이 곧 주님 앞에 칭찬받을 만한 사람의 모습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자기를 낮추고 상대를 섬기는 주님의 마음이 되어 주께
칭찬을 받으며 가정이나 일터, 사업터 등 어디서나 그리스도의 향기와 빛을 발함으로 모든 삶에 행복이 넘치고
많은 영혼들을 구원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